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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세월이 묻어있는 당진 영탑사..
    여행기 2006. 4. 22. 20:4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길


    천년세월이 묻어있는 당진 영탑사.. 
    2004-03-02 오후 10:14:47

     

     


    아산에서 심훈선생의 필경사를 들렀다가 대산방조제를 거쳐서 서산으로 나왔다.
    서산에서 당진방향으로 오다가 영탑사 안내판이 보인다.
    영탑사는 이 부근에서는  꽤나 역사를 자랑하는 절에 속한다.
    예까지 왔으니 그냥 오기는 뭐하고 들러볼 양으로 들어간다.


    당진군 면천면 소재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성하리의 웅산에 위치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영탑사는 신라 말엽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중엽에 보조국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지나 믿기 어렵고, 다만 절터에 남아 내려오는 불상과 석탑 등을 고려해
    볼 때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영탑사는 절도 절이지만 절입구와 주변을 에워싸고있는 고목들의 자태도 볼만하다.


    영탑사에 대한 기록으로는 《여지도서(與地圖書)》의 면천군조에 보이는데
    “영탑사(靈塔寺) 재군사오리(在郡四五里)”라는 기록이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는다.

     

     

     

    사찰내에 남아 있는 건물들은 요즘에 짓고 단청도 새로 한 것들이어서 천년의 세월을
    느낄수는 없으나 절을 품고있는 산세가 아늑하고  느낌이 좋다.
    경내는 작은 마당을 앞에 두고 대웅전이 있고 오른쪽으로 약사전이 있으며 그 뒤쪽으로
    칠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약사전 안에는 높이 1.8m의 소박하게 생긴 마애불좌상이 모셔져 있어 유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어 있다.
    네모난 얼굴에 육계가 두드러지게 얹혀 있고, 옷자락은 섬세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새겨져
    있어 고려 시대 지방색을 물씬 풍기고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6호로 지정된 칠층석탑은 높이 3.9m로 자연 암석을 기단으로
    삼고 있다.
    이 칠층석탑은 보조국사가 오층석탑을 세운 것을 고려 말엽에 무학대사가 지금의 법당인
    약사전에 천연의 기이한 바위가 있어 불상을 조각하고 그 뒤에 오층탑을  옮겼는데,
    1911년에 이르러 신도들이 2층을 더 올려 7층으로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보물 제409로 지정된 금동삼존불은 육각형을 하고 있는 하나의 연화대좌 위에 양쪽으로
    가지가 뻗어 가운데에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양 옆에 협시보살을 모신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다.
    높이는 51cm로 크지는 않으나 세부 조각이 섬세한 고려 시대 불상이다.
    연꽃 대좌 위의 본존불은 나발의 머리에 얼굴이 네모지고 두 손을 가슴에서 포갠 지권인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불이다.
    옷주름은 규칙적이고 형식적이며, 어깨에 매듭을 지은 점, 치맛자락이 늘어진 상현좌가
    층단식인 점등은 독특하다.
    양 옆의 협시보살들도 보관이 높고 영락장식이 화려하며 천의 자락이 휘늘어진 모습들이 고려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크기가 작은 탓에 1975년에 도난을 당해 일본으로 반출될 뻔한 수난을 당한 뒤 지금은 법당에
    모시지 못하고 별도로 보관하고 있어서 마침 간날은 보지를 못해서 아쉬움만 가득안고 왔다.

     

     

    마음대로 비뚤어진 괴목이 만들어내는 하늘이 유난히 깊어보인다.
    별로 크지않은 돌확에다가 저렇게 큰 하늘이 들어간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

     

     

    해거름에 일찍나온 반달이 소나무위로 솟아있다.

     

     

    절입구에 있는 영천..영험하다는 샘물..겨울이라서인지 물이 말라있어서 맛보지는 못했다.

     

     

    돌아오는 길이다...


    붉은 석양이 서쪽으로 꼬리를 감추고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나들목-32번국도 합덕-지방도 609번(면천방면 6km)-영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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