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해상호텔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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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해상호텔의 슬픔.. 
2004-02-02 오후 5:15:58

 

설연휴에 처갓집에 들렀다가 장모님을 모시고 와서 한1주일 모셨는데
이러저러한 일로 내려가신다고 한다.
버스로 내려간다고 자꾸 고집하시길래 서로 마음이나 편하자고 스케쥴을
만들었다.

 

매월 1주 일요일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정크시장에 꼭 가야할 일이 있으므로 모셔다 드리겠다고 해서 토요일에 출발해서
진해에서 하룻밤자고 다음날 아침에 수영만까지 냅다 달렸다.

방파재를 끼고 가다가 스치는 장면에 바로 차를 세우고 방법에 나선다.

 

 

 

엄청난 유람선이 옆으로 쓰러져있다.
너무 멋있게 생긴 유람선인데 비스듬히 누워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아하~~ 해상호텔이였다.
지난해 태풍 매미의 흔적이다.

국내최초의 해상호텔...Ferris Flotel...매미는 이렇게 곳곳에 흔적을 남겨두고 있다.

 

 

햇볕좋은 날..배위에서 코발트빛 바다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멋진 풍경이 아닌가?
배의 상면부에 마련된 풀장...
선텐을 즐기던 하얀 비취의자들도 중력의 법칙에 의해 밑으로 내려와서 아무렇게나
누워있다.

 

 

거의 절반의 몸체를 물에 담구고서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배...
타이타닉호처럼 심연(深淵)을 갈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지 잔뜩 찡그려 보이는 앞모습이다.

 

 

 

친구..그래도 나는 자네를 보낼 수는 없어..

애처롭게 한가닥 밧줄로 배를 잡고 있는 ...근데 저것의 이름이 뭐더라?

 

 

그래도 사람들은 무심하다.

이제는 수명을 다한 배의 마스터와 새롭게 고동치는 건설현장의 분주함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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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다이  2004-02-02 오후 5:22:33   
마지막사진, 일간지에 실리는 오늘의포토감 이네요^^ 강추!! 꽝!! 
 
  보더후냐*^^*  2004-02-02 오후 5:43:33   
와~~이 보트 주인 파산했겠네여..^^; 
 
  용갈~~  2004-02-02 오후 6:22:04   
옷... 정말 파산해서 계속 저기에 있는듯... 
 
  반디불  2004-02-02 오후 7:52:42    
제다이님~~ 사진으로야 어찌 다 표현하겠습니가..직접보면 정말 장관이라는... 
 
  반디불  2004-02-02 오후 7:53:21    
보더후냐님~~ 아마 그 회사가 파산한듯 했답니다... 
 
  반디불  2004-02-02 오후 7:53:51    
용갈님~~ 조금더 방치되면 도시의 흉물이 될듯 했습니다.. 
 
  햇살가득  2004-02-02 오후 7:55:48    
날 따뜻할때, 저기로 몰래 들어가는 사람들 없을까요?...
몰래 숨어서 하룻밤 자고 나오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반디불  2004-02-02 오후 7:56:47    
햇살님께 그 특권을 드립니다..꼭 실행해보시고 블로그에 올려주셈..ㅎㅎㅎ 
 
  햇살가득  2004-02-02 오후 7:57:44   
흐흐흐...^^ 
 
  쿨료마냐  2004-02-04 오후 4:22:02   
부산시에서 처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부산시장 안상형이 자살하는바람에 언제
처리될찌... 암튼 흉물중에 흉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