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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돋이를 무기로 인내를 잡다.
    여행기 2006. 4. 16. 14:14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해돋이를 무기로 인내를 잡다. 
    2004-01-03 오후 12:55:41

     


    새벽의 웅성거림과 계단 오르내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본다.
    창문에는 아직 어두운 기색만이 역력하고 바람소리만 들리는데 분주한 발자국소리에
    놀라서 휴대폰을 집어서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아마도 새벽에 도착한 또 다른 가족인가 보다.
    휴대폰의 알람을 6시에 맞추고 다시 잠을 청한다.

     

    6시간의 운전에 녹초가 된 탓인지 재야의 타종을 보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었나 보다.
    이불을 차낸 아이들 단속을 해주고 누워있으니 한동안 잠이 오지를 않는다.
    오늘이 2004년 1월 1일..

     

    자연이야 1월1일이 무었이고 또한 12월 31일은 무었이며 2003년과 2004년의 구분이
    없을것이다.
    다만 구분짓고 구획짓고 편가르기 좋아하며 너와 나를 구분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구분지음일 뿐인데 ...

     

    작년 1월1일에 떠오른 해와 조금있다가 떠 오를 해가 다른것이 무었일까..
    단지 우리 인간의 인식이 바뀌었을뿐..그냥 매일 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인생을 사는 것..

     

    알면서 이 먼곳을 온 이유는 무었일까...
    이생각 저생각의 꼬투리를 잡고 노닐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정확하게 6시.. 휴대폰의 알람소리에 잠이 깨어서 머리감고 애들 깨우고 바닷가로 나갔다.

     

     

     


    7시쯤의 바닷가..
    동쪽 하늘이 붉으스레 해지고 있다.
    저기 튀어나온 산이 낙산사가 있는 곳이다. 작년에는 저곳에서 해맞이를 했었다.

     

     

    해야 솟아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모두 밝은 표정이 좋다. 동영상은 쇠똥구리 담당...

     

     

    이번에는 울 와이프(무소유)가 찍사를.....

     

     

    우리 가족의 한해 소망을 적은 풍선과 소망쪽지...

     

     

     

    파도는 아침 해뜨기전의 붉은색을 제몸에 싣고와서는 해변에다 쏴~~와르르
    쏟아놓는다.
    아마도 모래가 노란붉은색을 뛰우는 것은 파도가 부지런히 날라다주는 햇살의
    색 탓인듯...

     

     

    점점 붉어져 가는 수평선...

     

     

    방파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해가 돋기를 기다리고 성급한 사람들이 터뜨리는
    폭죽들..

     

     

     

    기다리는 저 순간 우리 꼬마공주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아이의 앞날에는 늘 웃음이 가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는 매서워도 모두 즐거운 가족들...

     

     

     


    일찍 날려 버린 소원풍선들...멀리 날라가고 있다.
    까마득하게 올라가는 사람들의 바램들...

     

     

    많이 밝아진 수평선..
    색깔의 농도로 보아서 아마도 저 튀어나온 언덕을 통해서 솟아 오를듯..

     

     

     


    해맞이나온 어선이 풍경의 엑센트가 된다.

     

     

     


     

    이미 낙산사쪽은 떠오른듯하다.
    곧 떠오를 듯한 기세...


     

     

     

     

     

     

    아빠의 무릎을 의자삼아 앉아있는 꼬마공주..
    기다리는 식구들.. 도대체 왜 안떠오는 거야..조금만 기다려봐..이제 곧 뜨겠네...
    아..추워..춥단말이야...저족에는 이미 다떳을텐데..그냥 가자구요..
    인내를 가지고 조금만 더 기다려봐... 아이참..툴툴...송알쏭알..꿍시렁꿍시렁...

     

     

     

     

    마침내 내밀었다.
    그러나 이미 사진으로 찍기에는 너무 밝아져 버린 2004년 첫해..


    우리 모두에게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를...
    올 한해는 복을 받기보다는 복을 짓는 한해가 되기를....


     

     

    돌아와서 새해맞이 만두떡국.. 보기 드물 게 밤새 손으로 빚어 만들어 봉지에 담긴
    인스탄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맛있었던 만두떡국...

     

     

     

    *********************************** 댓글 **********************************


     황홀한공자  2004-01-03 오후 2:20:39   
    아~ 여기에 있었군요...역쉬 날씨가 흐려서.. 무척 추웠나 보네요...그래도 여행은
    즐거움과 추억이 남는것...ㅋㅋㅋ 
     
      햇살가득  2004-01-03 오후 3:27:31    
    밑에서 7번째 사진 원츄이옵니다.^^ 
     
      반디불  2004-01-03 오후 3:45:54    
    황공자님~~ 날씨는 참 좋았는데 저기 보이는 산넘어..그러니까 낙산사에서 보았어야
    바다에서 뿅~하고 올라오는 순간을 찍을수 있었다는..올해는 장소선정을 잘못했다는... 
     
      반디불  2004-01-03 오후 3:46:40    
    햇살님~ 저도 그사진은 마음에 든답니다.. 
     
      잠이조아  2004-01-03 오후 10:47:13   
    아빠의 무릎의자 너무너무 부러운데요? 히히히 잠좌 여기서 해돋이를 보면서~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세욤~ 
     
      ☆별이☆  2004-01-04 오후 6:09:40   
    반디불님 덕분에 멋진 사진 구경했슴다~ 만두국도 넘 맛있어 보인다는~
    아빠의 무릎의자도 넘 부럽다는~ 
     
      영두리  2004-01-05 오전 1:03:16   
    겨울 해는 동쪽이라고 치기는 뭐한 동남쪽에서 해가 뜨더라구요.
    해무리와 낙산사 부근의 실루엣이 멋집니다. 올 한 해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다이  2004-01-05 오전 11:27:56   
    반디불님과 가족에게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운이 그득하시길 바랍니다. 
     
      반디불  2004-01-05 오전 11:35:32    
    아직 무릎의자를 제공할수 잇는 나이라는게 저도 뿌듯합니다..
    불과 몇년이 지나면 그것도 어렵겠지요.. 
     
      반디불  2004-01-05 오전 11:36:24    
    영두리님께도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드립니다.. 
     
      반디불  2004-01-05 오전 11:38:50    
    제다이님~~ 좋은 새해보내셨는지요..한해동안 베풀어주신 여러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올한해는 뜻하신바 이루시기를 빕니다..
    가족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며 화목함이 늘 함께하기를.. 
     
      열혈교사  2004-01-05 오전 11:55:43   
    새해인사가 많이 늦었네여... 반디불님 좋은 한해 되시구여...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반디불  2004-01-05 오후 12:03:16    
    열혈교사님~~ 잘 다녀오셨는지 궁금했습니다..어른들 모시고 다니느라
    고생했을텐데 하고 말입니다..저도 길이 막혀서 혼났지요..
    새해에는 교사님께 인생에서 중요한 한해로 자리매김하시길 빕니다.. 
     
      열혈교사  2004-01-05 오후 12:07:37   
    계획에 조금 차질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아홉줄에 들어선 올해 아홉수의
    악재(^^;)를 피하려면 열심히 살아야겠죠...
    반디불님도 늘 한결같이 화목한 가정그리고 젊은사람(어린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계속하시길 빕니다.. 
     
      반디불  2004-01-05 오후 12:11:12    
    열혈교사님~~ 만사는 불여튼튼이라고 조심하고 삼가하라는 뜻으로 조상님들이
    남겨주신 아홉수..삼재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지요..
    저도 올해 삼재에 든다고 하는군요..매사 조심하고 삼가하려고 노력해야 겠지요..
    잘 다녀오셨다니 게다가 재미가 있으셨다니 보람찬 여행을 하신듯 합니다.. 
     
      다운이  2004-01-05 오후 12:50:48    
    핫 우리랑 바로 근처에 계셨군요. 우리는 낙산 해수욕장에서 밤부텀 지둘려서 해돋이를
    봤는데 그사진 오늘 밤에 올려 드리지여. 
     
      한빛장  2004-01-05 오후 1:35:36    
    반디불님 잘 다녀오셨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반디불님의 선잠 깬 상념은 도인의
    경지에 다달은 듯한... 맞아요 다들 인간의 잣대로 만들어 놓은 구분이죠... 열심히 살 뿐.... 
     
      반디불  2004-01-05 오후 1:51:06    
    다운이님도 낙산으로 가셨었군요..저희들은 전날밤에 민박집에서 준 양미리를 맜있게
    구워먹었답니다..만나서 소주라도 한잔 할걸 그랬습니다.. 
     
      반디불  2004-01-05 오후 1:53:37    
    한빛장님~ 년말년초 잘 보내셨는지요..내년에는 영덕쪽으로 갈가봐여..
    피라미드의 기도 받아서 올겸 말이지요..
    새해인사가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한해 건강하시고 같이 열심히 살자구요.. 
     
      pisces  2004-01-05 오후 2:41:19   
    부산 살면서도 이런 바다 풍경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leechin  2004-01-06 오전 1:57:53   
    반디불님 덕분에 새해의 소중함을 알고 돌아갑니다.
    복도 짓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도 깨치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은하수  2004-01-06 오전 5:51:28    
    오늘도 좋은하루 돼세요 
     
      반디불  2004-01-06 오전 7:58:24    
    pisces님~~부산..말만들어도 가슴이 뛰는 이름입니다..제 본가..
    처가가 모두 부산이기 때문이지요..서른의 나이까지 제가 나고 자란곳이지요..
    반갑습니다.. 
     
      반디불  2004-01-06 오전 7:59:14    
    leechin님도 올해는 복 많이 지으시기를... 
     
      반디불  2004-01-06 오전 8:00:35    
    은하수님..아침 일찍...참..여기하곤 다르죠..ㅎㅎㅎ..좋은 하루되시를 바랍니다.. 
     
      은하수  2004-01-06 오전 8:02:07    
    반나절 일하고 중간 휴식시간에 또 여기서 지냅니다 오후1시인걸요 좋은하루 여세요 
     
      반디불  2004-01-06 오전 8:06:19    
    은하수님~~그렇군요..인터넷을 하다보니 공간감각은 있는데 시간관념이 없어져버린것
    같군요..하하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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