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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생각하나-2024년 9월 3일
    이런저런 이야기 2024. 9. 3. 22:34


    지난 일요일에는 전북 부안에 있는 개암사를 다녀왔다. 추석연휴에 몽골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한 터라 부친과 조부모님 제사를 절에 부탁했다. 마침 추석합동제례가 있어서 였다.

    개암사 입구의 차밭둘레에 상사화가 몇 무더기 피었다. 확실히 가을이다. 계절이 아직 여름에 머물러 있다고 느끼지만 어느듯 가을은 우리곁에 와있다. 고창 선운사에는 지금쯤 상사화가 지천일 것이다. 상사화는 가을 초입에 피는 꽃이다. 잎과 꽃이 생전 서로를 볼수 없다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봄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루었을 진입로에는 벚나무 낙엽들이 쌓여있으니 가을의 지표를 보여주고 있었다. 미리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온 하루였다.

    내일은 대학병원 진료가 있어서 근무지에서 집으로 왔다. 라디오에서 오늘은 올림픽 뒷이야기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 정신과 교수가 지원을 했다는데, 그 당사자가 출연하여 이런저런 대담을 나누어 가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마음에 와닿는 말이 있었는데, "집중"이란 싫은 것을 오랫동안 하는 것"이라는 정의에 정말 큰 공감을 하였다. 30년째 조금씩 참선을 하는데 화두를 들면 체이삼분도 집중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이 어떤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젊었을때부터 집중력을 키운답시고 엠씨스퀘어 같은 보조기구를 중년까지 사용했었지만 집중력이 그다지 나아졌다는 느낌은 없다. 어쩌면 집중에 대한 나의 목표치가 너무 큰것이어서 체감이 안될수도 있을 것이다. 육십의 중반에 든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는 집중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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