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으로 다시 태어난 솔방울

현장부근에 제법 키가 높은 소나무가 몇그루 있다. 화력발전소 안의 소나무들은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빼지 않고 석탄가루를 뒤집어 쓰고 사는 녀석들인데 솔방울만은 제법 튼실하다.

현장 나갔다가 딱 마음에 드는 녀석으로 줏어와서 세제로 석탄가루 씻어내고 캐스팅하여 펜을 만들어 보았다.

 

이전에도 몇 번 도전했으나 계속 실패를 안겨준 솔방울이기에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한끝에 성공...

재료의 낭비가 좀 있기는 했지만 솔방울이 속으로 간직한 무늬가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