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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폭시 레진 블랭크 만들기自作, 우든펜 만들기 2015. 9. 3. 11:40
우든 펜의 매력이라면 무엇보다도 다양한 나무들의 무늬가 주는 아름다움과
나무들 고유의 향기 같은 것이다.
아크릴릭 펜들은 우든 펜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름대로 구현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크다.
레진의 재질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가장 대중적인 에폭시 레진으로 첫 도전....
주문했던 에폭시 레진이 도착했는데... 다시 시작된 고민은 몰드.. 즉 형틀이다.
우유를 마시다가 번뜩~~ 두텁고 코팅까지 되어 있으니 이음매 없이 접기만 하면 좋은
형틀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유곽으로 틀 만드는 작업중... 500밀리 정도 남아있었는데... 작업을 위해서 다 마셔버림~~ 끄륵~~
첫 캐스팅 결과물들~~
하루가 지나서 굳어진 녀석들의 옷을 벗기는 순간... 떨림~~기대....
그러나...
우선 1주일이 훨씬 지난 지금도 완전히 굳지 않았다는...
볶은 커피빈으로 캐스팅 한 녀석은 틀에서 잘 굳었길래 빼서 뒤집어 놓았더니
뒷면은 조금 말랑.... 하루 지나서 보니 침을 질질... 속이 안 굳었다는 이야기...
칼질하고 남은 나뭇밥으로 캐스팅한 녀석도 마찬가지....
그러나 진리 하나...
언젠가는 굳는다는 것... 그것이다.
그래서 이 녀석들은 창문틀 바람 잘드는 곳에 올려두고 백일기도 입재함...
심기일전하여 두 번 째 도전에 나섬...
-첫 캐스팅 실패에 짐작되는 원인
★첫 번 째) 배합비의 문제...
컵에 목측으로 레진이 담길 선 하나... 그위로 절반쯤 위치에 또 선 하나...
이렇게 원시적으로 작업했으니~~~
★두 번 째) 균일한 배합의 미진...
젓가락으로 딴에는 열심히 젓었지만 제대로 섞이지 않았다는 생각...
뒤집어 놓으니 내부에 덜 굳은 부분이 있었는지...침을 질질 흘림...
-해결점
★첫번째) 배합비의 문제...
아크릴펜 까페지기님의 조언대로 소숫점 한 자리 되는 전자저울을 구입...무게비 2:1 정확히 맞출 수 있었음
★두 번 째) 균일한 배합의 미진...
페인트 작업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아지데이타'라는 걸 간이로 만들어 핸드드릴에 물려 사용...
배합 무지 잘된다는 느낌이 듬... 속도는 가능한 저속으로 하면 좋을 것으로 사료됨...
현장에 껍질 벗겨진 동력선에서 한가닥 잘라서 구부려 만듬...
대체로 만족하게 섞입니다..
이전에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테스트 하려고 꺾어 온 작은 들꽃들....
제대로 잘 나온 캐스팅 블랭크...
제일 위에건 저번에 실패한 나뭇밥으로 다시 도전했는데...모아놓은게 향나무 부스러기 뿐이라 색깔이 다소 단순하다는~~
서울우유 1000밀리 비워고 잘라 이음매 없는 상자 형태로 틀을 만들었다.
조금 여유있게 35 x 35 x 130으로~~~
두번째는 역시 커피콩으로... 뽁아 놓은 커피콩이 얼마없어서 생두를 사용함... 이놈도 알아주는 콩인데...
올해 초에 바리스타 공부를 좀 했던 인연으로 커피콩으로 만든 볼펜이나 만년필을 꼭 가지고 싶었다는~~
세번째는 나무 블랭크 두개와 사이에 레진으로 굳힌...레진안에는 꺾어온 꽃을 넣었다.
원래는 한 송이 만 넣으려고 생각했다가 송이로 넣기로...근데 생화로 넣어서 인지..꽃 색이 사라진~~
아무래도 꽃 채취☞건조를 거쳐야 할 듯~~ 드라이 플라워 기술을 또 배워야 하나~~
마음에 쏙 드는 캐스팅이다.
깎다보면 또 다른 문제점이 나오겠지만...함침 하지 않았는데도 잘 나왔다.
향나무 칩을 이용한 캐스팅...사진은 바닥쪽인데 상면은 거품이 엄청남...
칩들마다 모두 익사하기 직전 꼬로록~하면서 내는 기포들이 죄다 위로 올라옴...
통상의 블랭크보다 10밀리 이상 크게 만들었으니 깎아내면 될듯...
고정을 위해 나무 블랭크에 레진 들어가라고 5밀리 구멍을 10밀리 깊이로 뚫어줌...
꽃을 넣어 고정시켰는데...제 색깔을 모두 잊어버림..수지가 굳으면서 내는 고열에 꽃부분 탈색...
드라이해서 사용해야 될텐데... 성질이 밴딩이라 테스트라 생각하고 마구 밀어붙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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