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풍광이 좋은 절, 서산 죽사(竹寺)
    여행기 2010. 6. 25. 11:16

    풍광이 좋은 절, 서산 죽사(竹寺)

     

     

     
    32번 국도를 타고 서산 시내를 벗어나면 북쪽으로 바위산이 보이고 그 바위벼랑에 매달리듯 자리잡고 있는 절이 있었다. 일견 보기에도 사방을 둘러보는 풍광이 남다르리라 생각되었다. 지도를 놓고 짐작만 해보다가 찾아 나서니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 절 이름을 몰라 그냥 이쯤일 것이다라는 짐작으로 1:50,000 지도에서 '죽사'라는 명칭을 찾아냈고 그 이후는 네비양이 친절하게 바래다 주었다. 네비에 찍힌 주소는 충남 서산시 인지면 성리 371였다.


    절로 오르는 초입에서 만난 안내판에는 죽사와 비룡산에 대한 유래가 기록되어 있다. 오랜 옛날, 이곳에 대나무와 바위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뽐내곤 했는데, 하루는 둘이 내기를 하여 50장 정도 높이를 먼저 올라서는 쪽이 이기기로 정했더란다. 그런데 대나무는 몸이 가늘어 위로 쑥쑥 올라가고 있지만, 바위는 옆으로 퍼지면서 커져 오히려 대나무보다 더욱 높이 솟아 곧 이기게 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때 이 산에 살고 있던 용이 보니, 바위가 점점 커지면서 자기가 지내는 곳이 비좁아져 불편해지게 되었다. 화가 난 용은 하늘로 승천하면서 바위에 대고 벼락을 치며 불을 뿜었다. 결국 바위는 부서졌고, 대나무가 어부지리를 얻어 내기에 이기게 되었다닌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사람들은 절 이름을 ‘죽사(竹寺)’라고 부르고, 산 이름도 비룡산(飛龍山)이라 하게 되었다.
     

     

     

     

    도심 가까이 이런 길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산길을 따라 올랐다.

     

     

     

     

     


    죽사(竹寺)는 비룡산(飛龍山)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내려보는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절 뒤쪽으로는 큰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건물들 뒤로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외풍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다. 이 절의 주 법당인 원통전에서 내려보면 넓고 시원하게 트인 평야지대와 서해바다가 조망된다.

     

     

     


    절의 동북쪽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바위의 틈을 이용한 산신각과 낡은 종각이 있다. 이 바위를 쉰질바위라고 하는데 위에서 이야기한 전설속의 용이 승천한 바위라고 한다. 이 절의 창건기나 여타 기록에 등장하지 않아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구전으로 전해지기로는 7세기 중반 백제 의자왕때 도감이라는 승려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창건에는 또 다른 구전이 전해지는데 절 부근 풍전리라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수백년전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것이 그것이다.


     

     

    죽사에서 만난 야생화 한 포기~ 이름을 모르겠다.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꽃이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