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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콩나물(보탑사에서) /김대근삼행詩 2010. 5. 28. 22:21
보탑사에서
콩대들 서로 살찌우는 돌담 아래
나리꽃 피어나 뱉어 놓은 하늘
물소리 말갛게 씻어 바람에 널다콩콩콩 산신각에 뉘 들었는가
나긋하게 울려오는 선 고운 목탁소리
물망초, 인연 여의고 하늘에 몸 던지다** 어쩌다 평일임에도 여유가 생겨 진천 보탑사에 들렀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삼행시 한 수 올립니다.
모바일로 까페에 올리는 첫 글이라 잘 올라갈지 궁금 합니다. 사진도 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올릴 수
없어서 집에 가서 올려야 겠습니다.
(2010.5.28 진천 보탑사 뜨락에서)오늘은 서울 나들이가 있었던 탓에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비로소 올리게 되는 군요. 서울 간 김에 영화 한 프로 보고 내려온 참입니다.
진천 보탑사는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에서 멀지 않습니다. 만뢰산의 정기를 받고 있지요. 본디 진천은 생거진천사거용인 (生居鎭川死去龍仁) 이라하여 살아사는 진천이 가장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있고 빽있는 집구석
귀신들은 모두 용인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나 죽어 좋은 곳보다는 역시 살아서 좋은 곳이 제일이지요. 그만큼 충북 진천은 생활여건이 좋다는 것이지요. 만뢰산이 둥그렇게 둘러 싸고 있는 곳에서 김유신 장군이 태어났지요. 그 골짜기에 보탑사가 있습니다. 신라의 황룡사 구층목탑을 복원하여 만들었지만 여러 여건상 3층까지만 복원되어 아쉽습니다.
이 절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운영을 하는 곳이라 이곳 저곳 얼마나 깔끔하게 꾸며 놓았던지 갈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림잡아 100여가지는 될 정도로 많은 화초들을 가꾸어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산신각도 얼마나 앙징스러운지... 정말 좋은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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