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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종달새(草書13) /김대근삼행詩 2010. 5. 12. 23:26
草書13
종소리 가슴을 헤집고 울린다
달이 빤히 떠올라 만든 그림자에
새김질 옛 추억들도 몸을 숨긴다
종유석 자라듯 나날이 크는 그리움
달아나려는 몸부림은 칡뿌리에 감기어
새기는 오늘 마음도 나를 옭아매다
종이 위에 그려보다 지치는 마음
달랑 두어 줄이 그리도 깊었던지
새로이 찾아온 날이 창을 두드리네
종지부 찍고 나도 여전히 남는 여백
달무리 또렷하니 내 마음에 비 오려나
새벽도 이울어져 나는 이미 과거가 되다'삼행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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