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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사지성어- 旁岐曲逕(방기곡경
    時流評說 2009. 12. 20. 11:47

    올해의 사지성어- 旁岐曲逕(방기곡경)

     

    매년 12월이면 한 해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의미에서 여러 단체에서 사자성어에 한 해의 세태를 담아 발표한다.  그 중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단체가 교수신문이다. 이 교수신문에서 전국 각 대학 교수와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올해의 사자성어로  旁岐曲逕(방기곡경)을 선정하였다. 이 말의 원뜻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아니라 샛길과 굽은 길을 말한다. 그러나 바른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주로 쓰인다.

     

    교수신문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과 미디어법처리 등 주요 정책을 처리하는데 있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과 굽은길로 돌아간 것을 비판하는 뜻에서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청계천에 녹조현상이 심각하다고 한다. 원래의 청계천은 북한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이 흘렀던 곳이다. 그런데 새로 복원하면서 사시사철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려고 한강의 물을 뽑아 올려 흘리다 보니 자연히 녹조현상이 생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1년에 8천만원에 이르는 제거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자연은 자연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어야 부작용이 없다. 억지로 인간의 업줍잖은 눈으로 이리 고치고 저리 고쳐놓으니 자연이 순환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풀어야 큰 탈없이 일이 풀린다.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남의 입장에 대해서는 눈꼽만큼의 아량도 없다. 내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 남을 속이고 억지를 부리고 폭력도 불사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칭 엘리트 집단이다. 한 나라의 엘리트라는 사람들의 뽄새가 그 모양이니 나라 꼴이 우습다. 딴나라당과 민쪼다당, 자칭선진당들이 벌리는 난장 亂場 한 마당 쇼는 눈뜨고 못 볼 지경이 되었다. 이것도 사자성어로 하면 目不忍見(목불인견)이라 할 것이다.

     

    저리 지랄을 하고 노는 동안에 타들어가는 서민들의 마음은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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