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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時流評說- 2010년 10월 8일
    時流評說 2010. 10. 8. 10:08

    時流評說- 2010년 10월 8일


    오늘은 한로다. 한로[寒露]는 24절기의 열입곱 번째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95도로 추분과 상강의 사이에 있는데 공기가 차츰 서늘해지면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전국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날씨는 맑다. 아침에 출근 하다 보니 회사 정원 대추나무의 가지가 말끔하다. 미처 익기도 전에 다 따 먹었다. 세상에서 사람만큼 인내가 부족한 동물이 또 있을까 싶다.


    오늘 관심을 그는 뉴스가 몇개 있었다. 우선은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으로 자리잡은 조선(造船)과 관련된 기사다.


    예상된대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시장점유율이 마침내 추월을 당했다고 한다. 10년전인 2000년 우리는 당시 세계최고의 조선강국이던 일본을 제쳤었다. 그후 단 한번도 일본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등 자리를 지켜왔다. 10년만에 세계최고의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된 것이다.


    아시아에서 세계로 가는 길은 항상 일본이 개척하고 그 뒤를 우리가 쓸고 가면 마지막으로 중국이 거만하게 뒤뚱거리며 활보한다.


    조선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인력을 많이 소요하는 이런 일들은 오히려 중국에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중국의 약진은 어느정도 예상된바 있어서 조선업체들은 고부가 선박을 수주하려고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 대부분의 고부가 선박을 우리손으로 만들고는 있으니 진정한 블루오션인 쿠루즈는 손도 못대고 있다.


    이면을 살펴보면 그림자도 많다. 아직 완전한 기술자립이 이루어 지지 않아 일부 고부가 제품을 장착한다거나 핵심 기술은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고급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군함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고속정 하나를 제대로 못 만들어 갈짓자로 바다를 누빈다고 한다. 800억이 넘는 함정을 그따위로 만들어 놓고도 군이나 만든 업체나 모르쇠로 일관중이다.


    중국처럼 정부의 특혜로 몸집을 불리다 보니 경쟁력을 스스로 키울 생각을 못한 것이다. 수주량은 선박의 건조톤수를 기준으로 한다. 고급제품을 많이 수주한다면 건조톤수는 적드라도 수주금액은 많아 실속이 있다.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열심히 할 일이다.

     


    또 우울한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kbs 즐거운 세상, 행복만들기 등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여 이슈들을 웃음으로 풀어내던 웃음전도사 '최윤희'씨가 남편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다. 최씨가 자신의 지병을 비관한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최씨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자살을 시도 했었노라 고백한 적이 있다. 자살을 한번 시도한 사람은 두번, 세번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최씨는 대표적인 감성노동자였다고 생각한다. 백화점 매장근무자, 간호사, 은행원, 여승무원들을 떠 올려보라. 늘 웃는 이미지와 겹쳐지지 않는가. 그들은 근무시간 내내 이런 표정을 유지한다. 삶이란게 늘 녹녹하지 않아서 사는 동안 수시로 스트레스가 찾아 온다. 그러나 이런 직업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스트레스의 순간에도 본인의 감정과는 달리 종일 웃어야 한다. 이런 직업을  우리들이 그들을 만났을때 늘 생글생글 웃고 있지 않았는가? 가만히 살펴보면 그들은 근무내내 그렇게 웃는 표정과 상냥한 말투를 유지한다. Hochschild는 이를 감성노동(emotional labour)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런 감성노동자는 일반인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스트레스 관리가 일반인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최윤희 씨와 그 부군의 명복을 빈다. 부디 행복한 세상에 왕생하시기를~

     

     

    배추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오늘 뉴스에서는 하락세에 접어 들었다고 한다. 10월에 나오는 배추는 김장철 배추라기 보다는 김치가 대량으로 많이 필요한 곳에서 소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는 10월 중순이후에야 농촌에서 키우는 배추가 출하된다. 9월말에서 10월초에 나오는 배추는 강원도의 고냉지, 강의 천변 등이 대부분이다. 강원도는 기후와 관련되어 작황이 나빴고 강의 천변은 강을 파해치느라 재배면적이 줄었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딮키스 아님, 물론 아시겠지!)하는 여당과 야당의 행태는 가관이다. 여당에서는 4대강을 쏙 빼고 배후에 큰손들이 있어서 그렇다 하고, 야당에서는 날씨 얘기는 쏙 빼고 4대강이 원인의 전부란다. 둘다 나쁜 시키들.... 새총으로 마빡을 튕겼으면 시원하겠다.


    더 황당했던 것은 MB의 양배추 김치 이야기다. 아내가 학교의 조리사로 근무하는 지라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더니 빡세게 거친 콧방귀를 뀌었다. 양배추로 우리 김치맛을 어찌 낼것이며 양배추 값이나 배추값이나 같다는 것이다. 담박 아내를 태우고 5분거리에 있는 이마트에 들러본 즉 배추는 매진이요 양배추에는 1포기 9800원이라는 가격표가 딱 붙어있다. 그것도 배추 크기의 절반밖에 안되는 것이...


    하려던 이야기는 다른 것인데 잠깐 다른 구멍으로 빠졌다. 예전에는 xx浦로 빠졌다고 했을 것인데 그 지역 주민들이 이 말을 무척 싫어 한단다.


    요즈음 전남지방에서 호박과 가지값이 폭등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올 봄에 괴질로 집단폐사를 당한 꿀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했더니 호박과 가지는 수정을 벌이 해주어야 하는데 토종벌괴질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꿀벌이 90%이상 괴사해 꽃가루받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자연의 세계도 이렇다. 주고받고 받고주고... 불경, 성경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잘 살피면 진리가 그곳에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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