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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詩- 클로버/ 김대근메세지詩 2009. 11. 27. 16:56
---------------------- 詩作 노트 ---------------------------------
이틀뒤면 입동入冬이다.
개구리, 뱀 같은 파충류나 변온 생물들은 겨울 한철 나야 할 자리를 찾아 헤매는 중일게다.
그건 미물이나 사람이나 똑 같다. 사람들도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때가 아닌가.
오랫만에 출장이 없는 며칠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회사 가장 자리 산책을 나섰다. 오늘은 작년에 인삼을 수확한 밭에는 무었이 심겼나 싶어
좁은 농로를 따라 걸었다.
돌아 오는 길에 클로바 무더기를 만난다.
스쳐 지나다가 무언가 눈에 뜨인 것 같다. 쭈그리고 앉으니 네잎 크로버다.
그것도 3장이나 가까이 모여서 있다.
이 행운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온전히 이 맑은 색 그대로 전할까?
조심히 들고와 내 시집을 펼치고 곱게 펴 갈무리 했다.
작년에 전해지지 못한 몇 개는 이미 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도 마음은 전해 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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