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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詩- 여름 징검다리 /김대근디카詩 2009. 5. 7. 23:26
여름 징검다리
여름이다
봄을 걷다가 문득
햇살이 깊은 강을 만난다
강위로 듬성 놓여진
빨간 징검다리
한입 베어 불고 겅충 건너본다
-詩作노트-
싼맛에 구입했던 프린트가 말썽이다. 색깔별로 따로 구입가능한 시스템이 마음에 든데다가 전에 사용하던 프린트의 잉크값이면 구입이 가능해서 앞뒤 재보지 않고 덜렁 사놓고 얼마 사용하지 않아서 전 보다 더 잉크를 자주 갈아야 한다. 게다가 비정품 잉크가 끼었는지 며칠째 에러가 계속이다.
집에 대학생만 넷이나 되니 레포트며 자료 복사며 프린트가 해야할 일이 많다. 그러니 밥은 한끼 굶어도 프린트 같은 유틸리티를 등한시 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실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몇군데 발품을 팔아가며 비교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검증까지 해가며 레이저 프린트를 구입을 하고 말았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식구만 3명이나 되니 투자를 좀 더 해서 무선으로 프린트가 가능한 기종으로 구입을 했다. 집에 돌아와 책상에 앉으니 며칠전에 거금을 들여 잉크를 새로 간 프린트가 또 속을 상하게 한다. 괜스레 프린트 메이커에 대고 욕을 한 바가지 퍼붓고 나니 덥다. 여름인가 싶다.
열 식히라는 뜻인가? 아내가 토마토 한 알을 내민다. 빨간 토마토에서 여름 냄새가 난다. 과일들이나 꽃과 같은 것들은 계절을 넘나들게 하는 징검다리 같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새로 산 핸드폰으로 찍고 무선으로 NATE의 아이스 박스로 올리고 다시 그곳에서 다음블로그로 전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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