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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4일
HL14ARDF
DS3FGV
회사일로 인천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오늘 간 거래처는 참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업체다.
포항에서 아산으로 옮기면서부터 왕래가 있었으니 근 10년이 넘은 셈이다. 칼국수로
같이 점심을 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오랫동안 오갔는데 같이 식사를 하는건 처음이다.
뜻밖에도 사장님이 젊은 시절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을 취득했다는 것을 알았다.
공감대가 같은 부분이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 참으로 반갑다.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보러 화성에 들렀다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화성시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 ARDF 선수권 대회의 특별국 HL14ARDF 가 CQ를 낸다.
통상 이런 특별국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교신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교신을 나누기도
쉽지 않다. 얼른 마이크를 잡았는데 부근에서는 귀한 파이브 콜이어서 인지 우선권을
주어 짧게 시그널 리포트로 끝냈다.
퇴근하면서 CQ를 냈지만 응답이 없다. 서너번을 반복하니 마침내 응답이 있다.
DS3FGV 오엠이다. 같은 아산시에 있지만 교신으로도 근 1년만인듯 하다. 천안으로
모임을 가신다고 했다. 음봉과 신창이면 제법 거리가 있는데도 신호는 좋았다.
점점 멀어지는 탓에 짧은 교신밖에 이루지 못해 아쉽다. 단파대에서 상당히 엑티브하게
활동하시는 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