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휴게소블로그- 휴게소 블로깅의 묘미
    휴게소블로그 2006. 4. 10. 14:12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고속도로휴게소 블로깅의 묘미 
    2003-11-13 오후 1:22:36

     

     


    휴게소블로깅의 재미

     

     

    반디불이는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의 특성상 출장이 잦습니다.
    또 여행을 좋아해서 때도 시도 없이 휘리릭~ 하고 떠나면 여행이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쌓이는 출장도 여행이거니 생각하면 무지 마음이 편하죠.


    여행중에는 고속도로도 자주 이용하게 되지요. 고속도로를 여행하다보면 살벌함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들 무었이 바쁜지 그냥 냅다 달려대서 뒤지는 쪽도 내심 불안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휴게소가 있음으로해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그동안 고속도로를 밥먹듯이 다닌 반디불이의 경험상 고속도로시설중 제일 중요한
    시설하면 바로 휴게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휴게소가 운전자나 여행자에게 주는 위안의 크기가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요즘은 들리는 휴게소마다 블로깅을 하는 재미가 제법 솔솔합니다.
    글을 올리는 그날 그시간의 상황이나 사정을 올리니 항상 따끈합니다.
    금방 끓여낸 추풍령 휴게소의 떡라면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휴게소에는 인터넷 회선이 고장나서 잘 안될때도 있는데 그런 날은 그냥
    휘리릭~~ 차에 올라 다음 휴게소로 가버립니다.
    이정도면 대단한 중독이라 할터인데 생생함을 전해주지못하는 현장블로그는 앙코없는
    진빵이요 혹없는 낙타일테니 일견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반디불의 휴게소블로그는 계속될겁니다.
    몇번을 중복해서 들리더라도 가령 1월의 산청휴게소와 3월의 산청휴게소는 느낌과
    풍경이 다를터이니 그때 그때 올려서 화면을 통해서 전해지는 풍경을 느낄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휴게소를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특별히 추천하고 싶어지는 휴게소도 있습니다.


    우선은 블로깅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시대가 인터넷 시대인 만큼 인터넷환경은 중요한 사항이 되었습니다.
    그다음은 직원들의 친절도 입니다.


    사람의 냄새가 나는 휴게소!! 반디불이 주창하는 휴게소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휴게소가 나름대로의 서비스를 하기는 하였지만 반디불 나름의
    기준으로 뽑은 휴게소 두곳입니다.

     

     

     


    첫번째는 함양휴게소(하행)입니다.

     

    작은 휴게소였지만 인터넷실은 제일 넓습니다. 서비스도 캡방입니다.
    원두커피 한잔의 위력이 이렇게 큽니다.

     

    양귀비 꽃보다 붉다고 어느 시인이 읊은 논개의 묘가 있는 곳.. 고운 최치원선생이
    태수로 와서 다스림을 펼치던 곳.. 김굉필과 더불어 우리나라 유학의 핵심적 부분인
    이기론의 꽃봉오리를 맺게 하였으나 1498년(연산4) 무오사화에 연좌되어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되었으며 유배지에서 영면하였고 갑자사화에 다시 연루되어 부관참시를
    당하였던 정여창의 고향.. 함양은 그런 곳입니다.


    경상도말로 통영을 토영이라고 하는 것처럼 하먕이라고 발음되는 곳 함양..
    이곳은 일찍이 유학을 받아들인 탓에 유학자의 자취가 많아서인지 다른곳과는
    또 다르게 크게 이름난 사찰이 없습니다.
    함양은 골짜기의 도시다. 부산에서나 진주에서나 대구에서나 교통이 불편하기로
    유명했던 깡촌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88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교차하면서 이제는 관광의 명소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새롭게 변모를 거듭하고 있지요.


    또 함양은 전라도와 경계를 잇대고 있다. 함양을 벗어나면 바로 전라북도입니다.
    산이 많은 고장이고 보니 계곡도 깊고 산도 높습니다. 우리민족의 기상과 혼, 정서, 그리고
    애환이 깃들여 우리와 더불어 숨쉬어 온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려 왔다고 하는데 그 지리산자락의
    사람사는 동네가 함양입니다.


    같은 지리산에 기대어 사는 산청과 옆동네이기도 한곳이지요.
    보물 294호인 승안사지삼층석탑등 4개의 보물을 지니고 있습니다.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 이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용추계곡 입구에는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고, 용추계곡의 용추사에는 용추폭포가 있는데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앞에 서있는 사람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나라 계곡중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하여 3대 계곡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칠선계곡의
    초입에는 암벽의 바위에 여러불상들이 조각된 서암정사가 위치하고 있어, 년중 많은 신도 및
    문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의면의 경치좋은 농월정을 거쳐서 육십령고개를 넘는 국도는 한폭의 그림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산과 계곡이 아름다운곳..그리고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곳이 함양이다.


    함양에는 2개의 고속도로가 지나치기는 하지만 휴게소는 대전통영고속도로에 상하 두군데에
    있습니다. 함양휴게소(상,하)는 그렇게 크거나 번잡스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 도로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져서인지 모든 시설이 깨끗합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표고가 높아서 주위를 죽둘러보면 마치 한폭의 수묵산수화를 보는 착각에 빠진다.


    경치를 보자면 상행휴게소가 조금더 나은 면이 있습니다.

     

     

     


    두번째 휴게소는 산청(하행)휴게소입니다.


    이곳은 안내실에서 블로깅을 해야하는데 안내데스크 아가씨가 유난히 친절합니다.
    예쁘기도 하구요..이곳에서도 커피한잔에 뻑 갔습니다..인터넷 속도가 좋습니다.


    그동안 늘 휴게소 블로그를 올리면서 사진을 못올리는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 마음에 꼭 드는 휴게소를 하나 찍어서 좀더 자세히 올립니다.
    앞으로 이동하면서 올리는 블로그외에도 사진도 좀 찍어오고 해서 정보를 확충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씩 보완해가다보면 그럴싸한 휴게소 안내지침이 될수도 있겠군요..


    제일 먼저 제게 찍힌 휴게소는 정말친절한 안내소의 도우미가 있는 산청휴게소(하행)
    입니다.
    소장님도 직접오셔서 손님들오시면 전기마사지기들을 갖추어두고 사용을 권해드리라고
    하더군요.. 그 마음씀이 가식이 없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고결한 선비의 정신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청에 있는 산청휴게소는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천왕봉을 중심으로한 지리산과 `단적비연수`의 촬영지인 황매산과
    함양으로부터 중앙부를 남북으로 관류하는 경호강이 지나고 있는 대전-통영선 대전기점
    133㎞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서 진주쪽으로 조금더 가면 단성나들목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목화씨앗을 몰래 붓뚜껑에 넣어와서 처가이던 이곳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그것을 기념하고 기리고자 목화시배지와 사당을 건립해 놓았습니다. 지금이야 목화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그 당시에는 중국에서 국법으로 정해서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다른 민족에게로의 전파를 막았던 것입니다.
    문익점 선생이 고초를 각오하고 목화씨를 숨겨오지 않았다면 우리민족은 좀 더 많은 세월을
    추위속에서 살아야 했겠지요.


    또 산청은 지리산의 자락에 있는 지라서 이 휴게소를 기점으로 산청,생초,단성나들목..
    이 어느곳으로 진출하여도 지리산 자락을 만나게 됩니다. 산청의 특산물 중에서
    생초나들목에서 내리면 유명한 흑돼지단지를 만날수 있습니다.

    또 생초읍내에는 고동(다슬기)탕이 유명한데 며칠전에 갔을때는 마침 수해로 큰물이
    지나간 뒤라 다슬기를 구하기 어렵다고 먹지를 못했습니다.

     

     

    ************************* 댓글 ***************************************

     

     

     악재수집  2003-11-13 오후 1:31:27  
    전국휴게소협회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니가 뭔데?) 
     
      반디불  2003-11-13 오후 1:34:06  
    악재님~~적고보니 그동안 다닌데도 많으네요..블로그를 알기전에 다닌 더 많은곳은
    아깝게 되었다는..그러나 앞으로 들릴때는 무조건 사진으로 쎄운다는... 
     
      햇살가득  2003-11-13 오후 1:36:01  
    참으로 참으로 멋집니다요~ 반디불님 원츄~ ^^ 
     
      악재수집  2003-11-13 오후 1:37:33  
    이런건 협회차원에서 책으루 쎄워줘야 하는데...ㅋㅋ 
     
      주노아빠  2003-11-13 오후 1:38:19  
    그러게요.. 진짜 이런정보가 필요한데..^^ 
     
      햇살가득  2003-11-13 오후 1:38:21  
    허거덕.. 각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반디불님 책이 진열될 수도 있을듯...^^ 
     
      제다이  2003-11-13 오후 1:40:17    
    역시 대단하십니다. 모으면 힘이되는 데이라베이스 
     
      ☆별이☆  2003-11-13 오후 3:12:53  
    반디불님 정말 대단하다는~ 멋지시다는~ 꺄~ 오빠오빠!!! 
     
      반디불  2003-11-13 오후 9:06:20  
    모두 감사드립니다..휴게소블로그는 쭈욱 계속되어야합니다...
    특히 산청휴게소 아가씨는 갈때마다 커피를 줘서 너무 고맙다는.. 
     
      프쉬케  2003-11-13 오후 10:22:38  
    우와~~~~^^* 블로그 정신 짱!!! 최고이옵니다! 
     
      런너  2003-11-13 오후 10:31:43  
    함양 휴게소 꼬옥 가 보겠습니다 
     
      하먕하먕  2003-11-13 오후 10:53:08    
    감사장 성명: 반디불 위사람은 고속도로휴게소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므로 이에 상장을 줌. 2003년 11월 13일 함양휴게소지기
    하먕하먕...
    이러시는거 아닙니다. 반디불님...하먕을 젤 먼저 쎄워주셔야징~
    다음엔 더욱더 노력해서 젤 위에 올라가야징 ...영차영차...
    저 일본휴게소 견학다녀왔습니다. 조금 나은 점이 있어서 조만간
    접목을 시켜보려구요...부족한 점 있으면 말씀 좀 해주시구...
    도저히 입이 안떨어지시면... 안내소에 수취인 고객불편엽서도
    있습니다....혹시 다른 블로거님들 지나가시면 관심깊게 봐주시고
    차도 한잔 하시고...쓴 소리도 좀 해주십사....엇! 손님이?? 이만 총총... 
     
      반디불  2003-11-13 오후 10:57:07  
    하먕하먕님~~오타였습니다..첫번째로 함향휴게소인데 산청으로 잘못 쳤군요..
    수정했습니다.. 
     
      식콩  2003-11-14 오전 1:12:24  
    반디불님 담엔 꼭 저두 해 보겠습니다....^^ 
     
      일본포탈  2003-11-14 오전 8:07:08  
    정말 대단하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용인용갈  2003-11-14 오전 8:21:14  
    보면 볼수록 대단하시다는... ^^ 전 휴게소의 가락국수 또는 우동 시식기를
    올릴려구 했었다는... ^^ 
     
      milkyway  2003-11-14 오전 10:27:26  
    반디불님을 어케 따라가리..인제는 대단이라는 찬사로도 부족하다는... 
     
      pris  2003-11-14 오전 10:56:58  
    정말 어떤 찬사로도 부족하다는... 반딧불님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싶다는... 
     
      leechin  2003-11-14 오전 11:30:45  
    짱입니다요.. 이친은 저 중에 50%는 가본듯 합니다. 인삼랜드 휴게소가
    그 중에 참 좋은듯.. ^^ 
     
      앙즈  2003-11-14 오후 4:52:45  
    반디불님의 멋진 휴게소 블로그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홧팅!!! 
     
      반디불  2003-11-14 오후 11:36:13  
    식콩님~~지금 인터넷이 안되는 휴게소는 순천휴게소밖에는 없더군요..
    다음에는 식콩님의 휴게소 블로그를 보겠군요.. 
     
      반디불  2003-11-14 오후 11:37:31  
    일본포탈님~홈 자주 들리고만 있습니다..제가 아마추어무선을 하다보면
    제일 많은 교신이 이루어지는 해외교신국이 일본이라서.. 
     
      반디불  2003-11-14 오후 11:38:20  
    용인용갈님~~우동은 여행의 재미랍니다..요즘 저는 라면맛을 비교하고 있다는.. 
     
      반디불  2003-11-14 오후 11:39:18  
    밀키님~쁘리스님~~ 감사합니다.. 
     
      반디불  2003-11-14 오후 11:41:35  
    leechin님~~제가 블로그를 알기전에 우리나라 휴게소의 60~70%는 가보았는데
    블로그땜에 이제는 글로 남기게 됩니다.
    인삼랜드는 저도 마음에 듭니다만 너무 커서 요즘은 사람냄새가 나는 휴게소를
    좀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인삼랜드(하)의 메밀이 멋있습니다.. 
     
      반디불  2003-11-14 오후 11:42:22  
    앙즈님~~ㅈㅓ에게는 꿈인 유럽쪽 여행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광선검  2003-11-15 오전 11:34:49    
    대문 사진이 바뀌었네요.... 백만불 짜리 반디님의 미소 -- 머쩌욥~~ 
     
      물처럼  2003-11-15 오후 9:39:34  
    반디불님! 그래도 운전하시다 휴게소에는 적당히 쉬심이~ 중독이예요 중독! ...
    그런데 또 어떤 휴게소가 좋은지 계속 올려주실거지요? ^.^ 
     
      물처럼  2003-11-15 오후 9:51:47  
    휴게소하니!외국인 교수들이랑 해인사에서 올라오던 길에 관광버스가 인삼랜드에서
    하차하고 그곳 2층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고 한참을 올라오는데 띨뻑한 한 미국인이
    글쎄 그곳에다 손가방을 놓고 왔다고...수소문해서 그곳 데스크에다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다행히 가방은 고스란히 있다네요.
    우리가 그럼 아무 고속버스나 기사님께 맡겨 서울로 올려 보내주시면 찾겠다고
    했는데 그곳 관리과장인가 암튼 그런 사람이 저녁 7시부터 수배해서 밤10시쯤에
    아무차도 들어오질 않는다며 맡길 수가 없다네요.
    다음날 10시비행기로 출국해야하는데 여권이며 달러며 다 그곳에 있다기에 그럼
    택시로 서울 조선호텔까지 갖다 주는 걸로 섭외해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물처럼  2003-11-15 오후 9:53:55  
    얼마후 전화가 오더니 18만원을 택시기사가 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자기를 주면
    직접 갖고 오겠다네요.
    단 자기가 11시에 근무가 끝나니 그때 출발하겠다고~ 우리야 계속 그것때문에
    안달하던 차라 우여곡절끝에 그 새벽에 받아 무사히 출국시킨 기억이 있네요...
    인삼랜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