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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새로운 시작점…이런저런 이야기 2008. 2. 27. 22:01
졸업, 새로운 시작점…
오늘은 졸업식이 있었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듯 목표로 했던 4년을
넘겨 6년이 걸렸다.
방송통신대학에서 직장인이 공부하기엔 늘 시간이 벽이었다. 회사에서의 급한
공사로 인해 기말고사를 치루지 못한게 2번이나 되었고 결국 그 과목들이 발목을
잡아 2년이라는 시간을 추가로 투입했다.
중등학교 교사자격증이 있었기에 편입이 가능했지만 이왕에 시작한거 처음부터
시작해보고자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애둘러온 길이지만 보람있는 걸음이었다.
출석수업의 기억이 새롭다. 만삭의 주부도 있었고 젖먹이 아이를 업고 온 주부도
있었다. 칠순에 가까운 노인도 학우라는 이름으로 옆자리에 앉았다. 모두들 늦게
시작한 만큼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세월을 거슬러
초등학교 막 입학한 학동처럼 눈이 빛났고 꾀부리는 사람없이 자신보다 훨씬 어린
교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나에게도 힘든 길이었지만 졸업이란 끝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올 한 해는 또 다른 배움의 길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배움이란 끝이 없는 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몹씨 권태로운 일이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오늘 졸업한 학우들중에는 75세의 고령졸업자도 있었고 무려 36학기를 등록하여
결국 졸업을 일구어낸 졸업생도 있었다. 참 대단한 의지이다.
BMW KOREA 김효준 CEO의 특강이 있었다. 김 대표 또한 방송대 출신이다.
특히 앞으로의 시대는 NETWORK간의 싸움이 좌우할 것이며 내가 어떤 NETWORK에
속해 있으며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라는 말이 새겨졌다.
그가 예로 든 아프리카 속담은 깊이 새겨둘만 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인생은 먼 길이다. 그 끝나는 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그 길은 늘 멀다.
이 먼 길을 여럿이 어울려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이 되는 일인가. 나의 NETWORK에
대하여 다시한번 새김해야 겠다.
졸업식에 같이 해준 가족들이 고맙다.'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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