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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가족여행 4탄(8/11의 기록들..)
    여행기 2006. 2. 23. 23:12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03가족여행 4(8/11의 기록들..)

    2003-08-18 오전 11:31:18

     

     

     

    8 11일의 이야기들...

     

    비오는 날의 캠핑은 온몸을 찌부드하게 한다. 아침에 깨우니 모두들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대충 아침을 때우고 나니 아침햇발이 제법 뜨겁다. 이쯤되면 텐트말리는 건 일도 아닌 듯 싶다. 월요일 아침이라선지 주변에 떠난사람..새로 도착한 사람들로 분주하다.

     

    그늘막 하나를 텐트에서 10미터 떨어진 해변에다가 치고 야외용테이블도 옮겨서 아이들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했다. 오전내 지치지도 않고 논다. 대단한 스테미너이다.

     

     

     

     

     

    오후가 되자 다시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을 몰고와선 느닷없이 소나기를 쏟아 붓는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는데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논다.

     

    그렇게 싸워대드니 떨어지지 않고 노는 것을 보니 피는 진한가 보다. 놀때는 고1이나 초등2학년이나 똑 같다. 그 중에서도 노는 강도로만 본다면 단연 자은이가 1등이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즐거울정도로 자은이는 노는데 최대한 열중한다.

     

     

     

     

      

    해변가 소나무마다 통닭광고가 붙어있다. A4 용지에 광고를 적어서 코팅한 다음 자기들만이 아는 번호까지 붙여놓았다. 아이들이 워낙이 치킨을 좋아해서 하나 시켜줄라고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걸보니 아마 밤에만 장사를 하나보다. 별수없이 컵라면을 준비해서 먹고 있는데 다시 몰려온 먹구름이 비를 토해낸다.

     

     

     

     

     

      

    이제 고민이 된다. 사실은 오늘은 종일 해수욕에 내일은 종일 해수찜질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상상태가 좋지를 않으니 일정을 좀 조정해야겠다. 오늘밤에도 지금처럼 비가 계속된다면 텐트를 말리기위해 도 하루를 발목을 잡혀야 할 상황이 된다. 애들에게 물으니 날씨가 추웠던 탓인지 해수욕은 어지간한 모양이다.

     

    급하게 텐트를 걷는데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물도 털지못한 텐트는 꾸역 꾸역 차에 실리고... 일단은 좀더 남쪽에 있는 가마미해수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영광 법성포를 거쳐서 가는데 법성포 외곽을 막빠져 나오는데 와이프가백제최초불교도래지라는 간판을 발견하여 들리자고 한다. 마침 차가 많지 않은 길이라서 유턴을 해서 한 4키로 정도 들어가서 법성포구로 들어가는 경치 죽이는 곳에 마라난타 스님이 백제에 불교를 전하기 위해 첫발을 디딘 곳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새로운 포구가 생겼지만 옛날에는 이곳이 법성포 포구였던 모양이다. 2004 12월쯤이면 지금 짓고있는 마라난타사가 완공된다고 한다. 완공이 되고 나면 꽤 좋은 관광지의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법성포에서 가마미해수욕장 가는길은 그 동안 보아온 여러곳의 드라이브코스중에서도 최상의 코스였다. 갈대밭속에 버려진 폐목선, 쪽 뻗은 송림의 사이로 보이는 쪽빛바다, 얕트막한 산과 구름.... 경치를 완상하면서 도착한 가마미해수욕장에서 입장료를 내기전에 해수찜질을 물으니 금시초문이란다. 무언가 착오가 생겼나보다. 왜 해수찜질을 가마미해수욕장으로 착각했는지 모를 일이다.

     

    일단 법성포로 가서 유명한 굴비백반을 먹으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법성포에 도착해서 백반을 시켜놓고 나는 읍내농협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해수찜질을 검색하니 멀지 않은 남쪽에 함평군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아냈다.

     

    23번 국도를 태워야하는데 영광을 막빠져 나온 사거리에서 이정표가 사라져 버렸다. 대충 감으로 직진을 해서 좀가다보니 아무래도 이길이 아니다. 공사장부근에서 유턴을 해서 다시 왔던 길을 더듬어가니 삼거리에 경찰차가 한대 서있다. 그렇게 묻고해서 겨우 23번 국도를 제대로 찾아들었다.

     

    영광군 손불면소재지에서 캠핑보급품과 차량의 주유를 끝내고 이정표도 제대로 없는 길을 몇 번의 헤매임 끝에 겨우 도착했다. 함평군 입구에서 보였던 해수찜질에 대한 이정표는 그후에는 아예 살아져버렸고 특히 갈림길에서의 이정표부족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였다. 도착해보니 돌머리해수욕장은 갯벌천국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해수풀을 갖추어두고 있어서 가족단위 피서지로는 최적지였다. 텐트를 치고 나니 벌써 밤이다.

     

     

     

     

     

     

     피서지의 밤은 깊어가고 산책나갔던 해수풀 제방에는 망둥어,게등이 제법있다. 마침 버려진 채집망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해서 물에다 담가놓고 후레쉬로 물밑을 가만히 비추고 있으면 멸치비슷한 작은 물고기,눈이 툭 튀어나온 망둥어등이 꼬여든다. 그러면 휙 끌어올리면 두어마리는 영락없이 잡힌다. 이렇게 한 30분을 잡았더니 큰 코펠에 가득이다. 우리는 텐트로 돌아와서 앉아서 해수욕장의 폭죽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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