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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둑이라는 굴비를 찾아서..
    여행기 2006. 2. 23. 23:42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밥도둑이라는 굴비를 찾아서..

    2003-08-20 오전 10:23:34

     

     

     

    해마다 여름이면 떠나는 가족여행..

     

     

    올해의 주 테마는 가는곳의 특산음식을 꼭 먹어보자였다. 해수찜질이 유명한 함평의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아가다가 나의 착각으로 잠깐 들이게된 영광군의 법성포..

     

    이곳은 이미 우리부부에게는 구면이다. 5월달인가 산악회에서 인근에 등산을 왔다가 관광버스가 내려 놓은 곳인데 그때도 사실 굴비를 먹어보지 못했다. 이번참에 예까지 왔으니 굴비를 먹어보자고 굴비식당과 굴비판매점이 죽 도열해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굴비백반집에 들어갔다. 이왕 이곳에 와서 밥까지 먹는 마당이니 법성포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보아야겠다.

     

    # 옛지도의 법성포

     

     

     

    영광굴비의 원산지인 법성포는 천연적 풍광이 참으로 수려한 곳이며 고려시대의 조창, 조선시대의 수군등 역사적 유적들이 많은곳이기도 하다. 무었보다도 우리민족의 정신 자체라고 할수 있는 불교가 백제에 처음으로 전파된곳 역시나 이곳 법성포인데 엄격하게 말하면 전법자가 처음 상륙한곳이라는 표현이 알맞겠다.

     

    침류왕 원년 9월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곳이 영광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로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이 2003년 완료되면 서해안의 관광시대에대비한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이바지할것이며, 문화유적으로는 조선중종때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축성한 진성, 단오제가 열리는 법성느티나무군(숲쟁이)이 있고, 특산품으로는 임금님의 수랏상에 진상된 영광굴비, 맛과 향이 뛰어난 법성토종이 유명하다. 영광 법성포 굴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1)굴비의 유래

     

    고려16대 예종때 이자겸은 그의 딸 손덕을 비로 들여서 그 소생인 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였다.그리고 인종에게도 3녀와 4녀를시집보내 증복되는인척관계를 맺고 권세를 독차지하고 은근히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다.그 뒤 최사선이 이자겸 일당인 척준경을 매수하여 체포한 후 영광 법성포로 유배시켰다. 그는 유배지에서 굴비를 먹게 되었고 마침내 칠상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결코 자기의잘못을 용서 받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屈悲)라 명명하였다고 하는데 역사적인 근거를 어디에다 두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다만 이곳을 알리는 몇몇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을 참고롤 적을 뿐이다.

     

    2)굴비란 대체 몰까?

     

    굴비를 알기 전에 우선 조기를 알아야한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 것이기 때문이다. 조기류는 민어와에 속하며, 한궁연안에서 잡히는 것은 513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광법성포굴비는 참조기만 가공한다. 이 참조기는 석수어라고도 한다. 산란을 위해 동지나 해역에서부터 추자도와 혹산도와 혹산도 해역을 거쳐 서해안으로 회유를 하는 참조기를 가공 건조한 것을 영광법성포 굴비라한다. 또 비슷한 종으로 부세가 있는데 구별하는 방법으로 이마에 다이아몬드표시가 있으면 조기..없으면 부세로 표현 한다는데 조기가 비싸서인지 그날 우리가족이 먹은건 아무래도 부세같다고 와이프가 자꾸 그러는군.. ㅠㅠ ..그것도 일종의 바가지다. 차라리 돈을 더주고라도 조기를 먹고 싶었는데..

     

    3)법성포굴비의 특징

     

    오리지널 굴비를 먹어보지 못하고 부세만을 먹고온 처지라 왜 밥도둑이라고 하는지는 잘모르겠으나 밥도둑이란 별명이 붙은 영광법성포굴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타지방의 것에 비해 유별나게 맛이 좋기 때문이고 독특한 진미를내는 비결은 첫째 법성포 앞바다인 칠산바다에서 잡히는 참조기는 알이 비대할 뿐만 아니라 지방이 풍부하다.둘째 법성포의 특수한 자연환경. 지리적 기상요인(기온 10.5 습도 75.5% 풍속4.8m/sec )과 서해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북서풍)의 영향으로 건조조건이 월등하다. 셋째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제조 기법이 특히 하다는 점이다.넷째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물로써 세척하기 때문에 대단히 위생적이다.

     

    4)동의보감에 나타난 굴비

     

    동의보감 탕액편 2권 어부와 방약합편 약성가 어부 에 굴비의 약효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굴비는 오래전부터 우리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족생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약효 : 약성이 뜨겁지도 차지도 않고 강하거나 약하거나 않아 평이하며,약간 단맛이있고 전혀 독이 없다. 위 에도 유익하며, 복창 (복창-뱃속의 탈이 생겨 배가 답답하고 팽팽하게 부어오르는 병)과 폭리(폭리-설사가 심하게 생기는병)를 다스리고, 식체(음식물이 체한증상)와 기체(기가 약해서 생기는 신경성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 머릿속에 작은 뼈는 돌과 같이 단단한데, 태워서 재를 만들어 석림(석림-오래된 임질,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이 생기는 병)의 치료에 쓴다. 또한 민간요법으로는 어린이나 노약자와 병약자의 영양보충에 좋다고 해서 조기 (조기-기운을 볻돋아 준다)라 불렀다고 한다.

     

    ** 법성포에서 꼭 볼것들

     

    불교최초도래지(경치죽임), 굴비가게의 굴비만드는 과정, 부두에 버려진 목선과 어항의 풍경,가마미해수욕장까지의 드라이브....

     

     

     

    # 잔뜩 기대했던 밥상의 모습

     

     

     

     

     

     

    # 막상들어온 밥상

     

     

     

     

    # 부세라도 좋다..먹고보자..

     

     

     

     

    # 법성포에 버려진 목선풍경

     

     

    ** 법성포에서 각오할 것

     

    부세와 조기의 정확한 판별이 안되는 분들은 유명하고 큰 식당으로 가세요. 우리 와이프 부세 확실히 구분래도 이미 들어가서 밥..찌개 다나온거 물릴수도 없고 싸울수도 없고...스스로 망하게 한다는거 왜 모를까..이것도 일종의 바가지져..

     

     ** 법성포갈 때 꼭 챙겨가야 하는 것

     

    굴비는 비쌉니다..고추장 굴비 하나 사올려고 하니 장사 겸한 식당에서 보여주는데 한마디로 너무 비싸서 그냥왔습니다..쩐은 꼭 넉넉히 챙겨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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