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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간이역(두레문학 모임후기) /김대근삼행詩 2007. 11. 28. 08:44
두레문학 7호 출판기념회를 다녀와서
간난신고(艱難辛苦) 견디며 금지옥엽 순산한
이민화 시인님께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역년(歷年)을 다져온 시심 환화게 빛났습니다
간단하지 않은 게 책 만드는 일인데
이렇게 멋진 7호 만들어 주셔 감사합니다
역시나 김정숙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간곡하게 부탁했겠지요? 내빈들 모시려
이성웅 시인님 수고로움에 행사가 빛났습니다
역활을 잘 소화하시어 다른 이 모범이 되었습니다간단한 작별인사에 너그럽게 웃어주신
이용일 회장님, 먼 길 잘 올라가셨는지요
역시나 핸섬한 모습 변함이 없어시더군요
간다는 인사도 못드리고 떠나왔습니다
이상태 시인님, 언제나 변함없이
역력한 우리 두레문학의 기둥이셨습니다
간이 잘된 찌게같은 사회 솜씨 보여주신
이강주(梨薑酒) 같은 그녀, 성자현 시인님
역군(役軍)에 임명합니다, 문화창달의 역군
간간대소(衎衎大笑) 밝음으로 좌중을 이끌던
이글대는 가슴 가진 권기만 시인님
역활이 악역이다 하시니 마음 아팠습니다
간곡히 왔다간 흔적을 남겨야 하신다며
이리도 잡아끌어 사진 한장 박자하셨죠?
역동적 모습의 추창호 시인님, 반가웠습니다간다고, 더 먹으면 추태를 보일것 같다며
이제 그만 자야겠다 하시던 박동덕 시인님
역시나 순박하신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간이 싱거운 이야기에 맛소금 삼행시로
이놈의 배꼽을 뽑아놓은 서순옥 시인님
역광(逆光)에 찍은 사진처럼 기억이 새롭습니다
간살맞은 봄바람처럼 훈훈한 이미지
이화(梨花)같이 차분하던 박서정 시인님
역량(力量)이 있으시니 문필 드날릴듯 합니다간만에 다시 뵈어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이 방의 운영 맡은 김민성 시인님
역부족 제 詩心을 좋은 시제로 깨워주세요
간다 간다 정든님~ 멋지게 불러주신
이 시대의 호남아 김현철 시인님
역시나 남자는 덩빨, 여자는 애교~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난 임정택 시인님
이제는 목감기가 좀 나으셨는지요
역부러 2차까지 동참해주시어 고맙습니다
간단하지 않는 여정, 그래도 빠짐없이
이렇게 참석하신 김금희 수필가님
역마살 끼었기는 저도 마찬가지라오
간당간당 매미가 나라고 한다면
이�나무 등걸같은 김현태 시인님
역저(力著)는 스무권쯤 만드시기 바랍니다
간다고 여장을 꾸릴 때는 쑥스러움 앞섰는데
이토록 반겨주시니 완전히 녹아들었습니다
역력히 보였습니다, 줄줄 흐르던 그 정(情)이……
간다며 돌아섰지만 자꾸 뒤가 밟혔습니다
이런 좋은 행사는 자주 하면 좋겠습니다
역(驛)에서 기차가 울컥하며 내 마음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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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또 가까운 길입니다. 공간과 시간에 매여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라면 공간을 격하고 있으니 멀다하겠고 늘 마음은 하나로 촛점을
맞추고 있으니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마음으로 보면 가깝다고 하겠지요.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민화 시인님의 금지옥엽 출산까지 겹쳐하는 축하의 자리라
더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좋은 소회를 어찌 몇자 글로 적을 수 있겠으며 말인들 뱉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참 좋았다!"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옹색함을 해량하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왔다고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희생하며 자정이 넘도록 놀아 주시고
편안한 방까지 잡아 주시어 넘치는 그 정을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대신 하는 점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심데이~"
*** 조금 늦게 당도하신 추창호 시인님께서 다녀간 증거를 남겨야 하신다며 찍은사진입니다. 증거 다시 한 번 확실히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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