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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영덕 풍력발전소 /김대근
    작은詩集 2007. 10. 21. 09:51

     

     

    영덕 풍력발전소 /김대근


    하늘이 바람의 씨앗을 뿌리면
    밤 파도 소리에 싹을 틔운 바람이
    옆으로 줄기를 뻗어
    솔가지를 흔들고
    물의 살결을 어루만지다
    심심해지면 산정山頂에 올라
    햇살에 제 몸을 쪼여 물기를 빼고
    가벼워진 몸으로 바람개비를 돌리며 논다
    바람개비의 원심력에 씨방이 커지면
    바람의 씨앗이 굵은 빗방울로 되어
    후두둑 떨어진다


    자신이 뿌린 씨앗만큼만 거두는
    정직한 바람이 사는 바닷가

     

    +++++++++++++++++++++++여행메모(2007.8.6)++++++++++++++++++++++++++++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이후 문명의 발전을 거듭한 인간들은
    자만심도 눈덩이 불어나듯 해서 이제는 신을 창조하기도 하고 자신이 신이라는
    착각을 하기도 해서 자연은 오직 인간을 위한 도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특히 그런 오만함은 서양인들이 더해서 서양 중심의 현대 문명은 자연소모형에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특히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의 심각함을 인지한 현재는 태양력, 풍력, 조력등 자연친화형 에너지원의 이용에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그런 면에서 영덕 풍력 발전 단지는 대관령의 풍력발전소와 제주의 풍력발전과
    함께 미래를 위한 투자로 꼽을 수 있다.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의 풍력발전소에서 잠시 딱딱한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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