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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봉의 가을 소나타
    이런저런 이야기 2006. 11. 19. 20:22

     

    심수봉의 가을 소나타

     

    어제는 포스코 사이트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심수봉의 27주년 기념공연을 보고
    왔다. 지방에서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잘 없는 탓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KTX와 지하철로 이동하느라 교통비에 투자한 동이 만만하지 않지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감성적인 오래를 들려주는 그녀만의 음색을 깊어가는 가을밤에
    마음껏 듣는 호사를 누리고 왔다.

     

     

     

    심수봉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0.26의 비극을 먼저 생각한다. 한 나라의 절대권력을
    지녔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저격당한 그 현장에 있었다는
    것으로 사람들은 그녀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녀는 애절한 가사와 옳조리는 듯 한 그녀만의 가날픈 목소리를 지닌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의 독보적인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이다.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
    자작곡인 ‘그때 그 사람’으로 입상했다 . 1979년 그녀는 첫 독집 음반을 발표 , 빅 히트를
    기록하여  KBS 올해의 신인 가수상, MBC 올해 최고 인기 10 대 가수상을 휩쓸었던
    그야말로 슈퍼급 신인가수였다 .

     

    그러나 10.26이 터지면서 그 비극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그러나 1981 년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해 , 가장 촉망 받는 신인가수에서 비운의 가수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을 했다.

     

    1984 년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마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 ‘무궁화’ ,  '사랑 밖엔 난 몰라’ ,
    등의 히트음반을 쏟아 냈다.

     

     

    멀지만 핸드폰으로 담아봤다. 멀어서 인지 잘안나왔다.

     

    무대옆에 마련된 대형화면에 가끔 10.26이후의 대통령들의 모습들이 나왔는데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기획사의 컨셉인지 모르지만 저런 장면은 이제 안나왔으면~ "

     

    그녀의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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