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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문수사-가을에 추천..
    여행기 2006. 6. 19. 02:13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지리산 문수사-가을에 추천.. 
    2004-10-09 오전 11:07:44

     

     

     

     

     

    가을에는 모두들 단풍놀이로 길바닥이 시끄럽습니다.
    교통법규와는 별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무슨 무슨관광버스마다 위아래로 출렁이면서
    달립니다.
    춤이라면 소질이 없는 몸치에 다가 박자감이 전혀없는 박자치인 반디불이도 가끔은
    관광버스춤을 배워보고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단풍구경...
    보통 이 단어에서 떠올리는 몇군데가 있지요.
    설악산..오대산...계룡산...백양사..내장사..지리산...
    이 몇군데들은 너무나 크고 또한 찾는 사람들도 대단해서 단풍구경보다는 사람구경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만 할것 같습니다.


    반디불이 추천하는 가을 단풍구경의 고즈넉함을 느낄수 있는 곳이 두곳인데
    하나는 서산의 마애삼존불과 개심사..또 다른 하나는 지리산의 문수사입니다.
    그중에서 지리산의 문수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석탑주변에 단풍이 물들면 석탑의 문지방에 내려다보는 지리산의 모습은
    어떤 사진작가도 화가도 표현해내지 못할 선경을 자아냅니다.


    문수사는 쌍계사에서 남원쪽으로 가는 섬진강의 드라이브로 멋진 도로변에서
    우선 간판으로 만날수 있습니다.
    그런데 좀은 특이하게 만남이 이루어 집니다.
    "반달곰이 있는 문수사"라는 간판이 지나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켜주기 때문이지요.
    이 간판을 만나 좁은 소로로 진입을 하면 또 한참을 가야합니다.
    대쉬보드의 알티미터는 해발 100정도에서 시작을 하더니 점점 고도를 높여갑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칠불사와 같은 고도인 해발 800미터입니다.
    고도 700~800정도가 인간이 가장 살기에 편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육체에 무리도 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수 있는 고도가 바로
    700에서 800정도라고 합니다.

     

     

     


    이곳 문수암의 일주문은 특이합니다.
    넝쿨로 만든 일주문을 지나면 덩치만 큰절들보다 푸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곳 문수사의 현황을 적어놓은 입간판입니다.
    풀어서 적는것보다 이 사진앞에서 지리산의 바람소리를 가만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릴렉스하게~~ 가라 앉히고 가만히 읽어보십시요.


    어때요?
    지리산의 바람소리들이 들리지요..방금 반야봉을 천황봉을 넘어온 바람에서
    지리산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아님...말구.....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목탑이 주류였지요.
    그러나 잦은 전란과 화재로 오랫동안 견디는 목탑이 없다보니 석탑으로 대부분
    바뀌었는데 석탑과는 달리 목탑은 사람이 참배를 할수있도록 만들수 있다는게 다릅니다.
    그리고 목탑의 수명은 한계가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서 지금은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지를 않다고 합니다.


    이곳 문수사의 목탑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없을뿐 아니라 남아있는 목탑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탑중의 하나입니다.
    이곳 탑주변에 단풍이 물들때 쯤이면 단풍과 어울어진 목탑의 모습은 선경입니다.
    탑앞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의 모습도 오금을 저리게 합니다.


    가을....
    가을에는 문수사에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아까 말한 문수사의 반달가슴곰입니다.
    우연히 산에서 내려온 놈을 키웠다고 하는데 암놈을 구해서 지금은 짝으로
    키우고 있더군요.
    절에서 만나는 반달곰..특이한 소재이지 않습니까?

     

     

     


    이곳의 종각에는 담이 없습니다.
    지리산의 아랫동네를 내려보고 있는 이 종각의 담 역활은 지게들이 하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지게를 받혀서 담을 만든 연유는 스님을 만나지 못해서 듣지는 못했지만
    혼자서 어슬픈 짐작을 해보건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여기다 내려놓고 쉬라는 뜻은 아닌지할뿐입니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빈지게인채로 있다는것은 마음을 놓치는 않되 무거움에서
    해방될수 있다는 그런 뜻은 아닐까합니다.
    오늘부터 부지런히 마음 매려놓는 공부를 해야할것 같네요.


    빨리 빈지게를 만들어야 다른 사람의 무거운 짐도 다소 져줄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럴수 있을까하지만 언젠가는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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