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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번개 마지막...내마음의 빨간불여행기 2006. 6. 16. 14:39
남해번개 마지막...내마음의 빨간불
2004-06-15 오전 12:30:37아쉬운 남해번개의 마지막...
이별연습장으로 갑니다.
늘 만나고 헤어지는 게 우리들의 삶의 대부분인데 이별을 연습할때는
다시 만날기약이 있음에도 아쉽고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헤어져야 한다니까 꼬마공주도 아쉬운 표정을 짓고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별이라는것을 가르쳐야할때 가장 어렵답니다.
그래도 다시 만난다는 약속이 전제된 이별이니만치 오히려 즐거운 마음이 앞섭니다.
꼬마공주야..마음 풀어...
컴퓨터에 접속하면 또 만나는건데 뭘...
아빠를 닮아서인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한 놈입니다.
모두들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마음에는 잠깐의 이별에 모두들 표정이 무겁고...
순간에도 시간은 자꾸 흘러서 갈길을 재촉하고...
도란이는 사람들의 사이로 바닷바람에 실린 아쉬움이 안개처럼 감돌고~
이제 마음이 조금 풀린듯한 꼬마공주...
반디불님..안가시면 안되요?
헤어지는 자리에 함께해준 개구리...
가끔 목표를 찾기가 힘들때 나는 무었으로 나침반을 삼을까...
에휴...
이제는 화살표 그림이 그려진 저 방향을 향하여 길을 떠나야 할때이다...
별이님 흉내내기....
숟가락 하나에 담기는 하늘..따지면 숟가락의 크기가 우리 마음보다 훨씬 넓다는...
헤어질려는 순간에도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탐구심..
"아빠..저거 가발이야...진짜로 사람 머리카락 같애!"
이 장면을 끝으로 우리는 모두 헤어졌다.
성질이 무척 급한 반디불이 제일먼저 마카님과 햇살가득님을 태우고 뒤도안돌아보고
휑~~하니 달려가버렸다는...
조치원을 지날때 이제는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아산에 도착했을때는 하나둘..도시의 불빛들이 깊어져 있습니다.
정지...
건널목에서 잠시 내마음속의 빨간불을 찾아보는 여유를 가집니다.
내마음의 빨간불은 2002년도에 발간한 제 첫시집의 제목입니다.
오늘의 번개도 어찌보면 바쁜 일상에서 잠깐 쉬어가야하는 빨간불인지도 모르지요.
또 언제쯤 내마음의 빨간불이 켜질런지요...
바다로님/오강산님/철영님..고맙습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님들 반가웠습니다.
---------------------------------- 댓글 --------------------------------
햇살가득 2004-06-15 오전 12:43:43
아이고... 반디불님의 블로그는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너무나 많은것을 알려주시는...
^^ 저도 반가웠습니다. 반디불님..^^ 그리고 저녁 잘 먹었습니다~~ ^^
제로쿨 2004-06-15 오전 1:19:15
저도 반디불님 만나서 무척이나 방가웠습니다..전 언제 반디불님처럼 해박한 지식을..
흐흐
파랑공주 2004-06-15 오전 1:50:28
반딧불님은 벙개 후기도 너무 멋지게 잘 쓰셔요^^
태인 2004-06-15 오전 8:53:53
첫시집 보고 싶어 지네요..^^
풍경소리 2004-06-15 오전 9:01:49
살아갈수록 하루가 점점 짧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무는 하루해를 보니...
갑자기 그런생각이.....-.-;;
☆별이☆ 2004-06-15 오전 10:58:17
반디불님 수고하셧슴다~ 역시 내공이 느껴진다는~
잠이조아 2004-06-15 오후 1:29:47
내공 원츄!!! 역시 멋진 글귀. .생각이 많아진다는 흐흐
handrea 2004-06-15 오후 1:36:11
이제는 화살표 그림이 그려진 저 방향을 향하여 길을 떠나야 할때이다...
근데 모든 방향으로 화살표가 나있다는... 쩝! ㅋㅋㅋ
반디불 2004-06-15 오후 11:20:28
바다로님~~
무소유가 그러더군요..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휑~하니 먼저오면 되냐고..
제가 그랬지요..어차피 헤어져야 하는 거라면 누군가 물꼬를 먼저터야
다름사람들이 편하다고 말이지요...
한빛장 2004-06-15 오후 11:22:08
반디불님 잘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꼬마공주가 많이 섭섭했나 보군요, 헤어지기가...
반디불 2004-06-15 오후 11:26:57
�다님..그 많은 화살표중에서 하나를 찍어야지요..
배가 항해를 할때는 조금 특별하게 그려진 화살표가 기준이 되지만
인생의 항로에서는 내가 정하는 화살표가 바로 기준이 되지요...
찌고래 2004-06-16 오전 10:21:24
늙은 생강이라나..
가뜩.. 좀 있으면 내추럴하게 된다
로린 2004-06-16 오후 1:23:39
으하으하으하... 반디불님 보고자픈뎅..ㅠㅠ
티거아줌마 2004-06-16 오후 5:28:19
숟가락에 파라솔을 담는 내공을 보여주시다니.. ^^ 즐거운 시간.. 부럽부럽..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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