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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작은詩集 2006. 6. 14. 01:07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풍천장어 꿈씰대는
미끌한 등짝같은 길을 따라
선운산 골짝바람 따스한
봄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2005년 2월의 선운사에는
이제 막 싹튼 봄이
빤지러한 잎에 붙어있었습니다.
봉창너머로 잠깐씩
우리 할매 머리에 반짝이던
동백기름처럼 말입니다.
선운사에서 겨울은
번데기 파는 村老의 머리에 눌러쓴
털실모자에만 남아 있었습니다.'작은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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