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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천지-나비축제(2)여행기 2006. 6. 13. 16:1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함평천지-나비축제(2)
2004-05-07 오후 3:41:00여태까지는 입장료없이 보는 코스였습니다만 지금부터는 입장권을 끊어서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나비축제 답게 나비들의 서식처인 꽃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중에서 맨앞의 연꽃을 닮은 꽃...
아무래도 디지탈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휴대성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교차하는 군요.
꽃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암튼 우리 야생화라고 합니다.
보고 또 봐도 이쁘네요.
이렇게 놓고보면 서양의 화려한 꽃보다더 이쁘보이네요...
꽃중의 꽃은 역시 꼬마공주~~
자식자랑에 여념없는 팔불출 반디불...아! 이쁘잖아요!!!
우와~~~ 나비봐라...호기심에 가득한 시선들...시선들....탄성들...
유리창 너머의 사람들 표정이 나비들 만큼이나 다양하다.
장자의 꿈에서처럼 나비가 사람이 되어 나비와 꽃을 구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유리곽의 천정에 붙어 있는 나비들....
이제는 꽃도 지겨워 죽겠어..나는 새파란 하늘이 보고 싶어...절규하는 나비들....
"우씨~~ 확 떨어져 죽어버릴꺼야~~" 부전나비의 외침이 들리는것 같지 않습니까?
아님 말고~~~~
"이게 말이야~~ 세상을 꺼꾸로 보는 것도 세상을 바로 보는 방법이지..그런데 사람들은
말이야 자꾸만 바로만 볼려고 하지"
"그러게 말이야..이렇게 거꾸로 보면 세상이 또 달라 보이는데...그런걸 모르다니~"
"그러면서도 지들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미친 것들...."
"그렇지 지구가 둥그니까 어차피 어느 방향으로는 거꾸로 매달려 살면서도 우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건 이상하대지..."
"그게 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라는 이상한 본능 때문이지..끌끌..."몇개의 건물을 지나서 광장으로 나오면 한켠에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면서 창포를
삶아 단지에 담아 놓고 누구던지 머리를 감아보게 해두었더 군요.
반디불이도 낼럼 머리를 쓱쓱 감아보니 창포향이 좋더군요.
일만원에 스무포짜리 창포농축액을 사와서 지금 매일 머리 감는데 쓰고 있습니다.
광장에 사진을 찍을수 있게 만들어둔 사진 찍는 곳...꽃마차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누에관...
누에가 조금씩 커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인데 알에서부터 1령..2령...7령에 다가
고치된 것까지 모두 실체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마지막에는 코치에서 실을 뽑는 모습과 베를 짜는 모습을 할머니들이 재현하고
계셨습니다.
나비전시관....
함평여고 강당에 마련된 나미 표본전시관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북한과 세계의 나비들이 망라되어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저 건너편에는 함평과 자매결연관계에 있는 고성군에서 공룡에 대한 자료를 협찬해서
두었더군요.
나비전시관 천정의 화려한 나비장식들...
세계지도위에 그 지역의 특산 대표나비들을 붙여서 만든 세계의 나비분포도..
실제 나비들의 표본을 붙여놓아서 실감이 한층 더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나비의 날개로만 만들어진 그림 모자이크...
모두 나비의 날개로만 만들어진 모자이크인데 직접보면 대단히 현란하고 고운 색들의
집합체 였습니다.
참..자연이란 대단합니다.
종이인형으로 만들어진 미니쳐어 앞에서....
앗...나비들이 커졌어요...
주최측의 사진 서비스를 위해 나비목장의 옷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모든 구경을 마치고 찾아온 허기를 메우고 있는 꼬마공주..
여름길목의 봄치고는 쌀쌀해진 날씨와 몇시간의 걸음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한순간에
휘리릭~ 날아가는 라면 한 그릇의 위력입니다.
체험위주로 짜여진 축제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포물에 머리를 직접 감아보기도 했고 자운영이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식물이라는 것과
살아서 꾸물대며 뽕닢을 열심히 먹는 누에도 처음으로 보았고
그 옛날 왕들의 갑옷이나 말안장을 장식하던 반짝이는 비단벌레의 날개도 눈으로
확인해본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비가와서 추적거리기는 했지만 그거야 하늘이 하는 일이니 인간으로서는 어쩔수없는
일이고 그럼에도 참으로 많이들 오셨더군요.
게다가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온것은 점점 우리나라의 여가문화가 건전한 길로
방향을 바꾸고 서서히 그쪽으로 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내년 나비축제때도 해수약초찜과 함께 미리 마음 예약을 체크인해둡니다.'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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