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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해수약찜에 몸을 담구다..여행기 2006. 6. 13. 14:08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함평 해수약찜에 몸을 담구다..
2004-05-06 오후 10:08:202004년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4월 29일~30일의 긴 출장후이기는 해도 그냥 집에서 보내기에는 그 또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9시까지 푸욱~ 자고 났더니 피로도 싹 지나가 버렸습니다.
큰애와 둘째는 중간고사기간이니 가자고 이야기도 못붙이고 막내 꼬마공주만
데리고 3시쯤에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전남 함평에서 열리고 있는 나비축제에 가기 위해서 입니다.서해안 고속도로를 몇 시간쯤 달려서 전라남도 함평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휴가를 보냈던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매점에서 폭죽 7000원어치를 사다가 백사장을 밝혀봅니다.
오늘 밤(2004년 5월 1일)을 보낼 해수약찜집입니다.
이곳은 작년에도 왔었는데 그때는 2시간정도 찜질만 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방을 하나 잡고 찜질도하고 잠도 자고할 예정입니다.
무지하게 유명한 집입니다.
아마도 작년 8월경에 반디불네 가족여행기에 한번 소개되었던 집이지요.
그때만해도 삼성의 디지맥스를 가지고 다닐때라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마음먹고 남겨볼 양입니다.
조금 안면이 있는터라 예약된 방을 어찌해서 얻었습니다.
방에다 짐을 풀고 앞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서해안은 어디건 낙지나 쭈꾸미가 제격이지요. 낙지볶음으로 시켰는데 무소유는
복분자주를 맛있게 꼬마공주는 낙지볶음을 맛있게 먹는 군요..
이제 옷갈아 입고 찜질을 즐길 차례입니다.
약찜이 준비되는 동안 일반 황토방에서 대기 중입니다.
미리 땀을 조금 빼야 한다는 군요.
황토방의 찌는 더위를 잘 참으면서 폼을 잡고 있는 꼬마공주입니다.
저놈의 성질은 반디불이를 닮아서 참을성이 좀 없는데 이번에는 제법 참는군요.
이제 준비된 약찜방에 들어왔습니다.
나무바닥이 빙둘러 있고 가운데 사각의 욕조에는 바닷물을 덥혀서 양파자루에다가
여러가지 약초를 넣어서 우려놓고 있습니다.
앗..뜨거!!!
멋모르고 물을 떳다가 뜨거움을 참지 못하고 놓치는 꼬마공주...
처음에는 물이 무지하게 뜨겁습니다.
가운데 붉게 보이는게 양파자루에 여러가지 약초가 담겨져 있습니다.
제법 우러났는지 약초냄새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먼저 옷을 완전히 축여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가마니를 물에 푹 담가서 어깨에 뒤집어 쓰는 것입니다.
옷이 물에 완전히 젖지않으면 너무 뜨거워서 찜질하기가 힘이 듭니다.
"엄마! 뜨겁지..엉..정말 뜨겁지?"
꼬마공주는 계속 뜨거운지 묻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이곳 바닷가에 널려있는 돌이 유황을 함유하고 있는 유황돌인데
그 유황돌을 소나무 불에 달구어서 탕에 집어 넣습니다.
그러면 물도 덥혀질뿐 아니라 돌속에서 유황성분이 녹아나와서 바닷물과 합쳐져
찜질이 되는 것입니다.
달구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유황돌의 모습입니다..
벌겋게 달아있는 유황돌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이 집의 사장님이 이렇게 직접 넣어주고 계십니다.
찜질중인 무소유...
윗 사진처럼 물을 축여서 우선 옷을 적셔주고 그 다음 가마니를 적셔서 덮어씁니다.
온몸이 뜨끈~ 뜨끈~~해집니다.
우아~~~ 더워!!
꼬마공주의 몸부림과 아우성...찜질중인 반디불....
아침에 나오면서 밝게 찍은 찜질탕의 모습...
찜질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들...
아!! 상쾌해....
숙소 창문을 통해본 물빠진 바다..
앞에 고인 바닷물을 빨아들여서 찜질에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함평해수약찜...100년의 전통을 가진 전통찜법입니다.
몸이 찌뿌트해질때 주저말고 함평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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