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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죽방멸치를 먹고왔습니다..여행기 2006. 6. 12. 23:18
남해 죽방멸치를 먹고왔습니다..죽방렴 멸치잡이....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대한민국 남해안에만 설치 되어있는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는
것입니다.
유속이 빠른 남해안 삼천포 앞바다 좁은 수로에 V자형으로 발을 막아 밀물과 썰물에 회유
하는 고기를 포획하는 정치성 어장이지요.
대나무로 막아 발을 만들었다고 하여 죽(竹)방(防)렴(簾)이란 이름이 붙혀졌다고 합니다.
한문을 풀어보면 竹:대나무;죽,防:막을;방,簾:발;렴이니 즉 죽방렴을 풀이한 뜻은 대나무로
막아 발을 만들었다는 뜻이지요.
어업시기는 3월 하순에 시작하여 12월 하순까지 거의 연중 작업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일일 작업 횟수는 2번이며 작업시간은 매일 40여분씩 늦어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물때에 맞추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예를 들어서 어제 3시에 작업을 했다면,오늘은 3시 40분,내일은 4시 20분이 작업시간이
된다는 것입니다.작업하는데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 군요.삼천포에서 창선대교를 건너서 창선읍을 목표로 달리다보면 창선교를 만납니다.
5월의 마지막날 죽방렴어업으로 유명한 이곳 창선읍내에서 여관에 나그네의 몸을
누이고 아침에 일어나 창선교의 죽방렴을 구경하러 갑니다.창선교에서 바라보는 삼천포쪽 바다...
외로운 등대를 감돌아가는 물길의 빠르기가 보기에도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등대 저편에 보이는 얼기설기 엮은것 같은 것이 죽방렴입니다.이게 죽방렴입니다.
창선교 바로 밑에 설치되어서 관찰해보기 좋습니다.
삼각으로 된 끝에 둥근곳으로 물살에 쓸린 멸치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창선교를 배경으로 한컷의 셀프를 쎄워봅니다.
혼자가는 여로에서 이런 여유는 마치 오래된 옷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건지는
기분이 아닐까요...너무 비약인가요..참..고승덕 변호사가 나온 선전에도 그 장면이
나오던데....
이곳 창선읍내에서 죽방멸치요리로 제일 유명한 식당입니다.
파출소 바로앞에 있는데 우리식당입니다.
이곳은 죽방멸치로 요리를 하기때문에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멸치회도 맛있는 메뉴인데 혼자라서 멸치쌈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멸치쌈밥도 다른곳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이지요.
멸치회...멸치조림...멸치쌈밥등이 이곳 창선의 죽방멸치로 만드는 요리이지요.
고소하고 깔끔맛이 혀끝을 자극하며 넘어가는 통에 정량주의인 반디불의 불문율을 깨고
공기밥을 하나더 시켜 먹었습니다.
다음글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천 다랭이마을과 천년고찰 용문사 여행기입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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