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산에서 국민투표 연습이 있습니다.

내일 아산에서 국민투표 연습이 있습니다. 
2003-10-21 오후 12:43:04

들녘의 허수아비도 요즈음은 보기가 힘드는 군요
그만큼 낱알에 애착이 없어진 증거일까요..아니면 공해다 뭐다해서
참새마저도 줄어서일까요..

 

요즈음의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짚단을 보면서
옛생각이 났읍니다.

예전에는 일일히 낫으로 베어서 말리고 마르면 또 묶어서 발로
밟아서 돌리는 윙~윙~거리는 탈곡기로 그렇게 탈곡을 하고나면
집단을 논의 한켠에다 켜켜로 쌓아두었었지요.

우리는 그안을 파내어 아지트를 만들어서 좋은편 나쁜편...
탕야~ 탕야~~ 전쟁놀이를 했었지요..

요즈음이야 콤파인이 다해주니 짚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널부러진 짚풀만이 덩그러니 비어가는 가을들판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아산에서는 국민투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산사람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산역명을 건교부에서 천안아산역으로 결정하면서 거지동냥주듯
천안아산역(****)와 같이 아산에서 원하는 지명을 넣어주겠다고
아무런 협의도 없이 발표를 해버렸습니다.

 

이제는 세살먹은 아이도 압니다.
아산에는 국회의원도 없습니다.
시장도 한나라당의 소속입니다.
수가 빤히 보이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정책을 볼때 이건 치명적입니다.

 

내일이군요..
아산시민을 국민투표 연습을 하게 하는 날이 말입니다.

다음은 시와 시의회에서 아산시민에게 알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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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산시는 고속철도 역사명칭과 관련하여 `천안아산역`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아산역을 관철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는 전제하에 고속철도역사명칭 괄호( )안 병기에 관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오는 10월22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건설교통부가 지난 8월 28일 아산땅에 있는 경부고속
철도 역사명칭을 발표하면서 괄호( )안의 명칭을 `지역 및 인물명칭이
아니면서 지역을 상징하는 명소 또는 사적지 이름`으로 병기할 계획임을
우리시에 통보하고, 우리시의 의견을 검토. 반영한다 하였습니다.

 

이에 그동안 시에서는 건설교통부가 요청한 괄호( )안 병기명칭 의견
검토에 대해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괄호( )안 명칭을 수용하자는
의견과 거부하자는 의견이 상호 대립되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지난달에 우리시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 120여분을 모시고, 고속철도
역사명칭문제를 갖고 토론을 하였으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모든 분들이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아 주셨습니다.

 

이에 아산시와 아산시의회에서는 주민투표의견을 받아들여 괄호( )안
명칭에 대한 수용여부와 만약 수용을 한다면 어떠한 명칭이 적당한지를
주민투표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한 것 입니다.

 

설령 괄호( )안의 명칭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많아 건설교통부에 건의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아산시에서는 천안아산역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고
조속히 아산역으로 바르게 잡아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분명히 명기하고
괄호( )안 명칭을 제안할 것입니다.

 

다만 주민투표는 현 시점에서 괄호( )안의 명칭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바쁘시더라도 오는 10월 22일 읍면동의 지정된 장소에서
실시하는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2003. 10. 16.
　

                         아 산 시 장 강 희 복  　
                         아산시의회의장 김 상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