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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 오신날 절순례(2), 연기군 비암사
    여행기 2006. 5. 6. 18:25

     

    부처님 오신날 절순례(2), 연기군 비암사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날, 비암사 풍경

     

     

    살아도 살지 않는 삶, 죽어도 죽지 않는 삶...영원한 진리의 삶을 이룩한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이다.
    올해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서 조계종 종정 스님의 법문은 이렇다.

     

    非凡非聖
    一法不修
    一塵一色
    總是一佛

     

    범부도 성인도 아니며
    한법도 닦을 것이 없으니
    한 티끌 한 빛깔이
    모두가 부처님 아님이 없도다.

     

    내 마음에 부처님이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내 마음에 부처가 깃들면
    눈으로 보이는 모든것..냄새로 느끼는 모든것..매일 만나는 이웃들이 모두가
    더불어 부처일 것이다.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 했으니 아직 마음에 부처를 담지 못한 중생으로서
    절을 찾아서 대웅전에 기댈밖에 도리가 없다.

     

    나는 부처님 오신날에는 항상 대찰 찾기를 꺼린다. 큰절들은 워낙 큰손들이
    많이들 오지만 작은 절에는 시골의 할머니나 도시의 서민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부처는 늘 낮은 곳에 깃들기 때문에 사람의 왕래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으로
    3군데 정도를 순례한다. 이른바 부처님 오신날 3사 순례...
    부처님오신날은 사찰에서는 1년중 제일 큰 행사다. 자그마한 절에 가서 연등
    하나라도 다는게 나눔의 의미로 더 좋을듯 하기 때문이다.

     

     

     

    처음은 동네에서 자주 가는 절인데 아산에 있는 봉곡사에 들렀다가 두번째로
    갈 절을 생각하느라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천년고찰 비암사를 떠올렸다.
    역사에 비해서 외진곳에 있을뿐더러 굉장히 고즈넉한 절이다.


    충청남도 연기군 전의면(全義面) 다방리에 있는 사찰로 지방도로에서 콘크리트
    포장 외길로 한참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절이다.
    무작정 달리다보면 마주 나오는 차와 마주치면 서로 피해가기 어려우므로
    조금이라도 넓은 길이 나오면 잠깐 차를 멈추고 마주오는 차가 있는지를 살펴
    보는게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 절의 뚜렷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나, 극락전 앞뜰에 있는 높이 3m의 고려시대
    3층석탑 정상 부분에서 사면군상(四面群像)이 발견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석상 중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三尊石像)은 국보
    제106호이고, 기축명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己丑銘阿彌陀如來諸佛菩薩石像)
    과 미륵보살반가석상(彌勒菩薩半迦石像)은 각각 보물 제367호, 보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이 탑에서 3개의 석상이 나왔는데 하나는 국보, 2개는 보물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고 지금은 모조품만 관음전에 보존되어 있다.

     

     

    *** 퍼온 사진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 /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국보 제106호. 신라시대.

     

     

     

    *** 퍼온 사진


    기축명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367호. 통일신라시대.

     

     

     

    *** 퍼온 사진


    미륵보살반가석상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368호. 통일신라시대.


     

     

     

    진입로는 좁기는 하지만 가람은 예전 융성한던 때의 영화를 간직한 듯 꽤 넓다.

    입구의 느티나무는 그 크기가 압권이다.

     

     

    대웅전이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극락보전인가? 관음전인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역시나 지방무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이다.

     

     

     

    위에서도 소개한 3층 석탑이다.

    이 탑속에서 국보 1개와 보물 2개가 출토되었으니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올라가는 길이 너무 멋있는 산신각..

    부처님의 생신이라고 자연도 축하를 한껏하느라 철축을 피워 공양하고 있다.

     

     

     

    산신각에서 내려 보는 풍경...

    충청도가 높은 산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제법 높은 위치임을 알수 있다.

     

     

     

    최고의 명당자리를 차지한 신도 한분...어쩌면 마음이 가장 편안한 시간일듯..

     

     

     

    살다보면 단맛 쓴맛 다보게 된다.

    다만 단맛은 그 열배쯤 작게 느껴지고 쓴맛은 그 열배쯤 크게 느껴진다.

    인생사란 그런 것이다.

    인생에 연륜이 깊어지면 단맛을 열배쯤 크게..쓴맛을 열배쯤 작게 느끼게 된다.

    나도 빨리 그런 연륜의 깊음을 가지고 싶다.

     

     

     

     

    소망은 늘 하늘에 걸린다.

    소망이 하늘에 있지 않음에도 하늘에 거는 이유는 무었일까?

    하늘이 흐리면 소망도 흐려지는 법인가?

    아직도 내 마음에 소망이 있음을 보지 못하는 우매함...ㅠㅠ

     

     

     

    생로병사...

    탄생불 앞을 지나는 노인...

    극복해야만 할 숙제...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단 하나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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