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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이유가 궁금할때..
    이런저런 이야기 2006. 5. 2. 11:37

    사는 이유가 궁금할때..

     


    아주 가끔씩은 마음을 터~억 놓아버리고 싶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내자신이 누구인지도 잊고
    그냥 간간히 호흡하는 것만 인식되는 고요속에
    내몸 전체를 묻고싶다.


    요즈음 들어서 어쩐일인지 직관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
    모든 일에 있어서 개념만으로 파악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인가?
    그것도 아주 게을러게 나이를 먹었다는 것인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분명 현재진행형인데도 과거형이
    되어버린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성세대가 되었다는 것인가?


    직관으로 보아야 할 세상을 자꾸만 개념만으로 보는
    이 나쁜 습성이 더 굳기전에 마음을 놓아버리고 싶다.


    칸트는 이성비판론에서 직관이 없는 개념은 맹목이고
    개념이 없는 직관은 공허하다고 했다.
    감당할수 없는 물리적인 나이는 이미 50에 가까워오고 있고
    지금 나는 江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진보...
    보수...
    나는 어느쪽에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쪽에 있는지가 그닥 중요하지는 않지만 江을 건너야 하는지
    아니면 이쪽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지 내가 지금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내가 숨쉬고 호흡하기에 적합한 것인지....
    지금의 진보는 직관만이 존재하는 사막이고
    보수는 직관이 전혀없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밀림이다.


    존재와 시간....
    우리에게 시간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시간이 존재하려면 지금 이시간 우리의 시간은
    분명히 정지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가?
    바꾸어 말해서 우리는 존재하는가?
    나 역시 그렇다고 긍정할수 밖에 없기는 한데 찜찜하다.
    분명 존재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분명 0.00000001초의 시간전의 나이다.
    이건 참 모순이 아닐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가?
    우리가 인식하는 모습의 나는 이미 과거의 나가 아닌가?
    미래는 알수 없다.
    그러므로 미래의 나도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막연한 개념으로
    내가 있다고 자기최면을 건다.
    그래서 사람은 태어나면 죽는다는 명제를 망각하고 끝없이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과거의 나는 보존되는가?
    과연 과거의 나가 있는가?
    흔적들..내가 쓴 일기나 몇초전에 자판을 두들긴 "흔적들"이라는 흔적..
    이런것들이 과연 나인가?


    江을 건너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江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분명해 진다.
    다만 내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곳이 그럼 어느쪽인지...
    내가 분명 江을 건너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그 반대쪽에
    무었인가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막상 이쪽을 모르니 답답하다.


    혹시
    나비가 사람이 되어서 꿈속에서 다시 나비가 된것처럼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존재하는
    오류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존재한다면 지금 가늠할수 없는 순간에도 생성된 세포를 가진
    나를 말하는가 또 존재하지않는 다면 불과 백만분의 일초전에 만들어진
    세포는 내가 아닌가?


    그렇다면 江은 있는가?
    혹시 江이 존재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江이 있다면 없다면
    나라는 존재가 현존한다면 없다면
    현재라는 또는 과거라는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이 존재한다면 존재하지 않는다면
    .........................

     


    그냥 마음을 터~억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 댓글 **********************************


     풍경소리  2004-05-15 오전 9:38:29  
    사는이유..어렵죠..깊이 생각할수록 어렵고 더 모르겠고...알수가 없고..
    왜 이세상에 왔는지조차 알수가 없을때가 너무나 많코..세상엔 너무나
    많은사람들이 살고있고 너무나 넓은 땅덩이가 있는데 나라는 정말
    작은존재는 한정된만남 한정된곳에서 바둥거리는느낌이 들때...
    왜사나..무얼위해사나..를 생각하게되곤하는데....음...마무리 안되욤...-.-;;
    생각할수록 어려워지기땜시러..흐... 
     
      아니온듯 다녀갑니다  2004-05-15 오전 10:15:37    
    반디불님....
    놓고싶을땐 그냥 아무생각없이
    놓아버리싶시오.
    어디가 이승이고 어디가 저승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왜궁금하십니까.
    그냥 놓고싶을땐 ....
    마음자리를 텅 ~~~ 비우십시오.
    ..............() () () 
     
      태인  2004-05-15 오전 10:25:51  
    큰 맘 먹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십시요...
    결국은 못하시겠죠? 마음을 터~억 놓고 암생각 없이 지낸다..
    결국은 내 자신이 나를 마음 놓고 쉬지 못하게 채근하고 있더라구요..
    마음을 다시리는 일이 세상 어느 일보다 가장 어렵다는.....(몬말인지..ㅡ.ㅡ) 
     
      반디불  2004-05-16 오후 10:19:59  
    산사랑님..참 잘다녀오셨는지요..
    저는 어제 토요일은 마음 먹고있던대로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와
    사당...김좌진 장군의 생가와 사당..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무소유랑 둘이서 만리포로 갱개미회를 맛보려고 다녀왔습니다...
     
     
      스탤리우스 레이밍  2004-05-18 오전 12:34:37  
    반디불님, 저도 비슷한....고민을....-_-;;;;;;(....엥....?)
    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나 기타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저도 저의 삶의 목표를 광범위하게 잡고 열심히 살기로 했습니다만,
    가끔 기분이 우울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지금 있는 이대로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노력을 다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주제 넘은 소리를 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시길. 
     
      한빛장  2004-05-18 오전 12:52:41  
    형님 잠시 들렸다가 갑니다.
    포스트는 넘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라....
    한빛장은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뿐... 
     
      반디불  2004-05-19 오전 8:36:31  
    풍경소리님..아니온듯~님..태인님..은하수님..산사랑님...레이밍님..
    그리고 한빛장님....
    가끔씩 어려운 문제를 놓고 고민해보는 것...아주 가끔식이기는 하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밑고 끝도 없이 답도 안나오는 이런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보는 시간이 마음에 듭니다.
    정말 진지하게 이런걸 고민해볼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런 시간을 살면서 몇번씩이나 가져보겠는지요...
    반디불이 잠깐
    그런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흠하하..지금은 당연 열심히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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