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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낙서 같은것?...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30. 17:09
인생은 낙서 같은것?...
2004-04-26 오전 8:26:51
뜻을 알수 없는 글자들..
어디선가 본듯한데도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이름들...
뒤섞여버린 날짜들...
큰 글씨..작은 글시들의 부조화들...
요즈음 며칠동안의 생활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뉴스를 보았고 많은 글짜들도 보았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머리에 떠오르는 대단한 일은 없고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는 사람도 없고
삶을 고민하게 하는 그런 뉴스도 없었고
생각의 껍질을 깨트릴 파격적 글짜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바쁘고 분주하기는 한데
나뿐만이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담벼락 낙서같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마치 금산사 미륵전 황토흙벽에 아무렇게나 씌어진 낙서처럼.....
며칠 바빳습니다.
화요일은 당진쪽으로 출장다녀오면서 보냈지만 수요일..목요일에는
운전의 귀차니즘에 빠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아산-동대구-포항-부산으로..
다시 포항으로 갔다가 동대구-아산으로 헤집고 다녔더니 어지러웠습니다.
사람멀미...
이번 이틀간의 출장이 준 교훈이 뭐냐면 사람멀미입니다.
물론 두번씩 들린곳까지 쳐서 역대합실 4회..버스터미널 8회..지하철역 2회..
게다가 열차..지하철..버스등을 내 작은 몸으로 비집고 다니다 보니 정말로
사람들한테 치여서 멀미를 하게 되더군요.
가만히보면 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스쳐가고 같이가고 하는동안
똑같은 사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금요일날은 제일 바쁜 날이였습니다.
사실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24일부터 28일 수요일까지 43회 성웅이순신축제가
아산에서 있습니다.
그 행사에서 반디불이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연맹의 아산사무소에서
무선지원을 하기로 해서 그 준비로 엄청 바빳습니다.
토요일에는 충남지부 임원회의가 있어서 그곳으로 눈썹을 휘날리게 다녀와서
지인들이 운영하는 112민간순찰대가 하는 공개운용이라는 1년에 한번있는 잔치에
초대손님으로 다녀와서 겨우 옷만 갈아입고 그 밤에 조치원에 가서 적십자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12시를 넘겼더군요.
어제는
방송통신대학교 중간시험때문에 새벽부터 천안가서 손떨어가며 (긴장되면 나타나는
특이 현상..날씨도 제법 쌀쌀했습니다..) 시험을 치루고
돌아와서 행사장에 밤늦게까지 백혀있다가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그래도 밤날씨가 쌀쌀해지자 극심한 교통체증을 뚫고 겨울잠바를 행사장까지
갖다준 무소유가 있어서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낙서같이 뒤죽박죽인 인생이지만
그 낙서가 인생의 내밀한 열쇠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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