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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꿈..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30. 14:01
[키워드-어릴적 꿈]
아직 끝나지 않은 꿈..
2004-02-22 오후 7:40:36
어제는 출장을 마치고 이러 저러하다보니 인터넷에 접속조차 못했읍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놓쳤습니다.
여행이라면 쓸것도 많았던 키워드인데 말이지요.
좀 아쉽기는 합니다.
여행...
삶이 기~인 장거리 여행이라면 매일 매일은 짧은 여행들의 모임이겠지요.
언제 여행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가 어릴적 꿈이라고 하네요.
누구나 어릴적에 꿈이 있는 법이지요.
그 꿈은 이룰수 있는 것도 전혀 이루기 힘든것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때쯤이라면 나의 꿈이라기 보다는 부모님..조모님..외조부님..외조모님..숙부님..
가족이라 이름 지어진 많은 사람들의 꿈이 나에게 투영된 바램들이 나의 꿈이 되었겠지요.
지금의 내 아이들에 거는 기대처럼 말이지요...*
엄마는 태몽이 좋았다시면서 늘 큰사람이 될거라고 하셨지요.
지금쯤에는 태몽이란것도 결코 맏을것이 못된다고 생각하지나 않으실지 말이지요.
그래도 엄마눈에는 항상 자식이 커보이나 봅니다.
오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자식에게 아직도 기대를 버리지 않으시니 말입니다...
*
엄마..숙모..삼촌..고모..할매까지 주변에 있었던 모든 어른들은 아마도 당신들이
어릴적에 꿈꾸었던 것들을 제가 이루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꾸었던 꿈이 정말 어릴적 꿈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비로소 나만의 꿈을 가진 것이지요.
그러나 딱히 정해진 꿈이 있었다는 기억은 없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는 친구들도 있었고..국회의원이 꿈이라는 아이도 있었지요...
텔레비가 흔치않았던 그시절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이 꿈의 투영체였지요.*
이런 장군이 되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지요.
또 세종대왕이 되고 싶다는 엉뚱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만화가를 늘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공책의 절반은 그림을 그리면서 없앴지요.
엄마는 사주팔자를 보셨다면서 아주 높은 벼슬을 할거라고 늘 말씀하기를 좋아하셨지만
그건 어쩌면 없이 사는 서민으로서의 한이 쌓인 그런 바램이 아니였을까요..*
나의 기억 모자이크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가난이 꿈도 현실적으로 만든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꿈이 거창했던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만화가를 꿈꾸다가 가끔씩 물구경하러 건너는 건널목을 지나면서 기관사를 꿈꾸거나...
가을 하늘을 가로질러가는 비행기의 하얀 구름궤적을 볼때는 비행사가 되고 싶기도 했고
하얀와이셔츠에 넥타이차림의 면서기를 보면서 면서기가 꿈인적도 있었고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그게 내꿈이다 한적도 있었습니다.
**
어릴적 꿈대로 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금은 또 새로운 꿈을 꾸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흔의 중반을 넘어서 오십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늘 새로운 꿈을 꾸면서 말입니다.
여태껏 꾸어왔던 꿈보다 더 많은 꿈을 꾸면서 앞으로도 살아 갈겁니다.*********************************** 댓글 ***************************************
태인 2004-02-22 오후 8:33:33
잠시 바램이나 꿈 없이 살아왔는데...반디불님 글을 읽고 작지만 소박한
꿈을 꾸면서 살고 싶어지네요...아직도 늦지 않았겠죠? ㅎㅎ
풍경소리 2004-02-22 오후 8:55:11
누군가 그러대요...꿈이 없으면 죽은삶이라고...
나이에 상관없이 꿈은 늘 지녀야하는것 같습니다^^
반디불 2004-02-22 오후 9:14:15
태인님~~ 그렇지요..아직 늦지않았구 말구요..꿈만이 사람이 살아가는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구체화 시키려는 노력도 물론이구요..
반디불 2004-02-22 오후 9:15:23
풍경소리님~~ 맞아요..꿈은 우리삶릐 전부이고 실체라고 할수 있지요..
사람이 그 꿈때문에 지금의 문명을 이룬것이기도 하다는게 제 생각이지요..
반디불 2004-02-22 오후 10:20:03
그렇지요..그당시에는 빡빡머리가 참 많았는데..우리 동생들도 빡빡머리를 자주
했는데..저는 빡빡머리는 한번도 못해보았지요..중학교때도 윗머리는 살짝
남겨놓았고 말이지요...소풍을 가면 계란 삶은것에다 김밥..그리고 사이다를 먹을수
있어서 좋았지요..유리병에 들었던지라 가끔은 가는중에 장난치다 깨트리기도 하구요...
은수 2004-02-22 오후 10:27:48
두번째 사진은 저희 엄마가 제가 저 사진의 꼬마만할때 안고 찍었던 사진과 내용면에서
흡사하다는......
엄마의 흰저고리.까만색치마 촌스러운 어린 나
내 사진속의 그곳은 보리가 다 자랐던것만 제하곤 ---- 이밤에 아련한 향수가.......
반디불 2004-02-22 오후 10:32:32
은수님..생각할 향수가 있다는거...그것을 잊지 않고 있다는거..
우리가 살아서 그 아련함을 생각한다는거...참으로 기쁨이 아닐수 없습니다..
은수 2004-02-22 오후 10:33:55
넹,,,, 좋은 추억 기억하며.... 슬슬 꿈나라로 갈 준비를....
아름다운 밤^^^^
반디불 2004-02-22 오후 10:37:41
그래요..저도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 슬금슬금 침대로 기어들어가 에프엠 라디오
스위치를 올려야지요..오늘밤에는 코발트빛 티볼리의 묵직한 소리에 취해서
꿈나라로 갈렵니다..좋은 밤되세요..
한빛장 2004-02-23 오전 12:19:45
반디불님, 오랫만에 출첵합니다. 건강하시죠???
하늘구름 2004-02-23 오전 10:14:48
하.. 할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요..
2년전까진 할매하고 부르면 와? 하고 대답해주시곤 하셨었는데..
반디불 2004-02-23 오전 10:29:41
한빛장님..정말 오랫만에 출석을 하셨다는...저야 늘 건강하다는 핑계로 운동도
안하고 잇습니다..이제 바빠지기 시작할때이지요..
반디불 2004-02-23 오전 10:30:29
하늘구름님~~ 오래전부터 그런 소리를 할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지만 늘 그립습니다...
레모니 2004-02-23 오전 11:04:29
반디불님~~ 저 만화출판사 다녀요...^^ 만화에 대한 꿈은 제게 푸시지욤....
무협만화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아잉~~ 이럼 앙대~~ 다른 만화로 보답해야해...ㅠ.ㅠ)
반디불 2004-02-23 오전 11:26:46
레모니님~~ 그러셨구나..그래도 아마추어만화가로 몇작품했으니 원은 없습니다...
평생의 취미로다 그냥...시간아시면 http://www.roadtour.pe.kr 로 오셔서 아빠방에
솜씨라는 메뉴가 있지요..그메뉴로 들어가면 만화/그림/기타를 보시면 어슬픈
반디불이의 만화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