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쪽에서 온 바이러스.. 발렌타인데이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30. 12:29


    [키워드-발렌타인데이]
    서쪽에서 온 바이러스.. 발렌타인데이
    2004-02-14 오전 10:34:02


    올해도 어김없이 밸런타인데이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니 회사의 여직원이 초코릿 선물을 주는 군요. 선물은 늘 기분이 좋습니다.
    크기를 떠나서 받음으로서 기분좋은게 선물입니다. 오히려 주는 쪽에서 적지나 않을까..
    괜히 필요없는 물건을 주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게 또 선물입니다.


    그런데 본뜻이 평소에 쑥스러워서 못하던 고백을 하던 날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많이 변질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여직원이 초콜릿 한바구니를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 주는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하나를 주었지요. 그렇다고 저에게 고백을 했다고 볼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왕에 본뜻 자체가 흐려져 그냥 광범위한 선물의 날이 되어버린 만큼 굳이 초콜렛이라는
    것에 매달릴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아마도 과자회사들의 매출이 이날 최고조에 달할터이고 신제품도 이날을 맞추어서
    출하를 한다고 하더군요.


    요즈음 매장의 초콜릿 판매대를 보면 저속한 도안과 모양으로 성적자극 유발하는 것에서
    부터 로또복권,화투,모조화폐 등의도안으로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들도 있더군요.
    특히 "만족""거시기""풍만"등 읊기에도 낯 뜨거운 이름의 제품을 엽기사이트나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한 업체들도 적발됐다고 하는군요.
    작년 발렌타인데이에는 액체 상태로 상대방 몸에 바르고 핥아 먹으라는 제품이 나와 눈살
    을 찌푸리게 한적도 있습니다.
    참으로 사람의 성에 대한 상상은 끝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벨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이용하는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층인데 우리아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저속한 제품들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발렌타인데이가 과소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반대운동도 일고 있습니다.


    쓰레기문제 해결 시민협의회는 이날 "시중의 선물용 초콜릿이 과대 포장으로 평균 7배
    가까이 비싼 값이 매겨지고 기본 포장에 5차례 정도 추가 포장돼 다량의쓰레기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고 하는 군요.


    청소년과 대학생 2백여명은 이날 오후 지나친 상업주의가 과소비를 조장한다며 초콜릿 대신
    초를 나눠주는 "캔들데이"로 삼자고 주장하기도 했구요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류독감등을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및 치킨업계를 돕기 위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대신 치킨을
    먹자는 "발렌치킨데이"운동이 확산되고도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야 서양이나 우리나라나 남녀간에 커뮤니티를 형성할 길이 없고 따라서 일종의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을터이니 이런 날을 통해서 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겠지요.
    사실 우리나라도 여자이던 남자이던 고백할수 있는 날이 있었지요.
    팔관회를 아시나요?. 부처님 오신날 달이 휘영청 밝은날에 젊은 남녀들이 모여서 탑돌이를
    하는 그런 행사가 팔관회 기간동안 있었는데 이때 서로 마음에 드는 남녀가 고백을 하는
    그런 날이지요.
    단오를 아시나요?. 이날 마을의 아녀자들이 삼단같은 머리를 풀고 창포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데 대개는 마당이나 계곡에서 감았지요.
    이때가 아낙들이 자신의 속살을 살짝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겨드랑이 살을 살짝 드러내고 머리를 감고 있는 삼순이를 담넘어로 훔쳐보는 삼돌이..
    둘이 정분나는것은 시간 문제지요...


    왜 물레방아나 연자방아가 동네네서 떨어져서 으슥한 곳에 있는지 아십니까?
    제도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우리네 서민들이 청춘남녀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몰래
    사랑을 속삭일수 있게 만들어놓은 연애공공 장소는 아니였을까요.
    삶의 완충지역인 셈이고 요즈음으로 치자면 벨런타인구역이라고나 할까요.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고 야생동물을 마음대로 남획한 벌로 자연은 우리에게 사스와
    조류독감이라는 재앙을 안겨주고 남과 여가 누려야 할 아름다운 성생활을 동성연애등으로
    문란하게 만든 벌로 에이즈를 주었지요.
    스페인이 마야문명을 하나님에게로의 개종이라는 미명하에 절멸시킨 그 벌로 매독과 담배의
    해악이라는 것을 받아왔듯이
    벨런타인데이라는 행위자체가 어찌보면 서양이 동양에 전해주는 정신적인 해악입니다.


    그럴듯한 색깔로 포장된 서양풍습에 자꾸 무채색의 우리풍습을 잊어가니까 말입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떡이나 우리닭이나 이런것들을 선물해보면 어떨까요?
    鉢戀他人大異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구걸하는 것은 큰것과는 다르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랑을 얻으려 한다면 자신을 사랑하십시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미소가 달라지고 표정이 바뀌며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내것이라 이름지어진 모든것들을 사랑하십시요.
    자신의 내부에 사랑이 충만한 사람만이 비로소 남을 사랑할수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세상에서 가장 큰 진리이고 학문이며 종교입니다.


    우리것을 사랑합시다!


    2004년 2월 14일 내셔널리스트 반디불 드림.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도라의 상자..  (0) 2006.04.30
    제2의 반디불..제3의 반디불..  (0) 2006.04.30
    늘 새로운 세계의 길목에..  (0) 2006.04.30
    모텔구경을 시켜드립니다.  (0) 2006.04.30
    자동세차장에서...  (0) 2006.04.3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