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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갈빵같은 인생..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9. 23:54


    공갈빵같은 인생.. 
    2004-02-02 오후 4:42:30


    퇴근후..모처럼 시내에서 이일 저일 좀보고 장난칠 도자기컵도 사고 집으로 가던길에
    먹음직스러운 빵이 있길래 두 개를 샀다.


    검은 봉지에 두 개 담아서 들고 오는데 너무 가볍다.

     

     

    이름하여 공갈빵!!

     

     

     

    사실 말로만 듣던 공갈빵이다.
    먹어 보는 것이나 만져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저 속에는 무었이 들었을까?


    먹는 것으로 장난을 치는 것은 천벌을 받을 일이라고 할머니로부터 어머니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건만 호기심은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할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가야할곳으로 가셨고 어머니는 5시간이나 걸리는
    먼곳에 계시므로 뭐라 할 사람은 없다.

     

     

    어라...구멍이 생겼다.
    들여다 보니 아무것도 없다. 아하! 공갈빵...

     

     

     

    부셔놓으니 속알빠진 계란껍질같다.
    먹어보니 그래도 달짝지근 하기는 한데 씁슬한 뒷맛도 있다.

     

     

     

     

    이래서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야야~~ 묵는거가꼬 작난치믄 나중에 지옥간다 아이가..`라고
    하셨던가 보다.


    멀뚱하게 쳐다보고 있던 막내아이가 대뜸 장난을 친다.
    그렇다고 먹는걸로 장난치는거 아니라고 할 수도 없어져 버렸다.

     

     

     

    `와~~~ 이거 댑따 깊이 들어간다..어라..안에 암것도 없어..`
    그래서 그게 공갈빵인거여...

     

     

     

    공갈빵에 손구락으로 새겨넣은 막내아이의 자화상...

     


    나는 공갈빵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온 많은 날들이....

     

    행한 많은 일들이 ....

     

    자꾸 공갈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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