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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에는 새콤달달한 봄이 있다.
    여행기 2006. 4. 27. 21:56

    섬진강에는 새콤달달한 봄이 있다.

     

     

     

    전라도 광양땅에서 만난 매실나무에 꽃이 활찍 피었습니다.
    출장중에 아껴서 사용한탓에 남는 짜투리 시간들의 부스르기 몇가닥을 꼬아서
    휘리릭 핸들을 꺽게 만든 풍경입니다.
    마침 벚꽃을 보기에는 아직 좀 이르고 3월 24일인 지금쯤에는 지리산의
    산수유와 광양의 매실꽃이 방년 18세의 처녀처럼 물이 오르는 때이지요.

     

     

     


    여기가 어디나면..하동팔십리 물길을 거슬러가는 섬진강의 입구입니다.
    섬짐강의 물입장에서 보면 골짜기를 지나고 산과 들을 지나서 바다로 나가는 새로운
    꿈을 꾸는 탈출구가 되겠지요.

     

     

     


    지나다가 경치가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서 차를 세우고 섬진강을 향해 시원스레
    소피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컷트..주변에는 대나무밭이라 대나무 잎 부딪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를 들으며 섬진강을 봅니다.
    참 친숙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천년전쯤에 이곳에 살았던 업식(業識)이 남아 있어서 인지도...

     

     

     


    국도도 아닌 지방도를 지나다가 보면 참 편안한 풍경들을 만나게 되는데 매화마을로
    가기전에 작은 시골동네에서 만난 풍경...

     

     

     


    섬진강..섬진나루터입니다.
    광양선비들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하동으로해서 서울로 가던지 아니면 쌍계사로
    나들이가서 시를 논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존경하는 꼬장한 선비 매천 황현선생도 이곳에서 나룻배를 타셨는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풍경속에 혼자서 고고로운 이 매화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꿈은 꿈일뿐 왜 이다지도 세상살이는 힘이 드는 것인지....

     

     

     


    섬진강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섬진나루의 역사를 전해주는 섬진강유래비...
    선진강 줄기중에서 경치가 좋은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매화마을이 펼쳐집니다.

     

     

     


    이곳이 유명한 홍상리 청매실 농원입니다.
    요즈음 방송매체에서 무지하게 많이 띄어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며칠전에 매실축제는 끝이나고 축제의 뒷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구경도
    실상은 행운인 셈이니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역시 매화는 이쁩니다...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매화밭입니다..
    고즈넉하고 풍광이 좋은 지형인데 매화가 한시절의 엑센트로군요..

     

     

     


    매화밭에서 경고판으로 만들어붙인 망태..꽃을 따지마시오..
    원래 매실이 꽃이 끝까지 달려있다가 열매가 나오면서 꽃이 떨어지므로 꽃을 인위적으로
    따버리면 그 자리에는 매실이 안열린다는...

     

     


    매실꽃 터널..

     

     


    매실나무와 가지..그리고 꽃..사람사는 마을과 섬진강의 유장함이 주는 풍경화...

     

     

     


    매실농원안에는 관광객들과 동네사람들이 여는 시장으로 벅적하다.

     

     


    매실농원의 산책로 안내판...

     

     


    산책로에서 만난 흐드러진 동백꽃...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동백은 처음보는 터라 대략 숨이 막힐뻔...

     

     


    사진에서 자주보던 홍쌍리매실농원의 단지들...

     

     


    산책로에는 이렇게 대나무로 목책이...

     

     

     


    돌확속에 있는 것들...하늘..나무...물..구름..봄햇살..그리고 꽃닢 몇장...

    이렇게 작은 돌확에 없는 것없이 다 들어 앉아 있다.

     

     

     


    매실이 발효하면서 내는 소리들이 귀대면 들릴것 같은...

     

     

     


    섬진강과 매실마을의 전경....

     

     

     


    마지막 샷...

    청매실 정과..무지하게 맛이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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