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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영평사 부처님
    작은詩集 2006. 4. 26. 00:00

     

     

    영평사 부처님

     
     

    바람 한 줄

    구름 한 점

    꽃 핀 구절초 몇 송이

    이만하면

    올 冬安居 밑천은 되겠다.
     
     
    **********************************************************************
     
    이 글과 사진은 수필란에 있는 가을풍경 18題의 말미쯤에 있는 것인데
    마침 佛家에서 동안거에 들었다기에 남다른 감회가 있어 이쪽으로 다시
    옮겨 놓습니다.
     
    이미 다른 란에 올린글을 이쪽으로 일부분만을 떼어서 옮겨 놓는다는게
    그다지 마음내키지는 않지만 몇 가지 시작노트를 적고 싶어서 입니다.
    이점은 해량해주시기 바랍니다.
     
    安居.....
    이 말은 한국불교뿐만 아니라 불교전체에서 중요한 단어입니다.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수행끝에 바른깨달음을 얻고나서 교단을 이루어
    스 교단이 커지면서 일정한 규율들이 필요해지게 되었지요.
    이때 인도는 우기라는 것이 있어서 약 석달가량 비가 마구 따루어 내려서
    여행도 곤란하게 만들고 말지요.
     
    그래서 부처님은 雨期동안에는 실내에서 참선이나 수행에 전념하고 우기를
    피해서 탁발이나 여행을 하도록 허락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것을 安居라고 한문으로 번역을 했던 것이지요..
     
    안거에는 겨울에 석달간 하는 冬安居와 여름철에 하는 夏安居가 있지요.
    이 안거를 시작하는때를 결재..끝나는 때를 해제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동안거는 시작하기 전부터 스님들은 땔감을 준비하고 식량을
    준비하고 하는데...이때 준비가 잘되어야 제대로 수행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아는 지인 몇도 출가의 연을 맺었는데..그들도 달포전부터 손이 부르틀
    정도로 나무를 패고 김장도 하고 이것 저것 생필품을 모우기 했다네요.
     
    그중 한 이는 안거들어가면 삼개월후 만행에 나설때까지는 전화도 못하니
    미리 안부 전화가 왔더랬지요..
     
    "그래 준비는 많이 하셨소?"
    "허허...절 살림이 그렇지..뭐...있는것에다 맞추어 먹고 입고..."
    "...................................."
     
    넉넉히 준비할 수 있는 물질이란 없는 것이지요.
    기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게 마련이어서 충분히
    준비를 했다함은 누구에게나 마음으로 넉넉함을 채우는 것입니다.
     
    나도 이제 적은것에 마음을 맞추는 공부를 해야 겠습니다.
    적어도 석달정도라도 말입니다.
    욕심을 버려볼려고 노력을 해야 겠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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