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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하나에서 배우는 개똥철학..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5. 00:0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 지면서 옮기는 글


    고추하나에서 배우는 개똥철학.. 
    2003-12-16 오후 3:45:31

     

     


    나이를 먹는다는 것...
    세월이라는게 끝없이 과거만을 생산해낸다는 것..
    우리들은 영원히 시간의 굴레를 벗어 날 수 없다는 것..


    기억이 머리속에 존재하는 그 날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내곁에
    머룰렀고 스쳐지나갔고 오늘도 스쳐가고 있다.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지만 한 시대공간을 같이 살고 있는 사람도 있고
    눈으로만 인연된 사람도 있고 온양시내를 걸으면서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
    반대편으로 그냥 무심히 지나간 사람부터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간 사람..
    서울행 버스에 같이 몸을 실었던 사람..나에게 풀빵을 팔았던 아줌마..
    터미널의 오뎅장사..눈내린 광장에서 잠깐 내눈에 인영(印影)되었던 회색빛
    비둘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나쁜 사람..싫은 사람으로 선을 긋고 회피하고 마음에서 지우고...


    얼마나 어리석은 가?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다니..그것도 내 기준으로 아무렇게나 구획짖는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말이다.

     

     

     

    선택받지 못한채 낙오되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일까?
    어쩌면 사람의 주관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이 행운이 되어서 초겨울의 햇살을 받으며
    마지막 붉은 빛을 내고 있는 행복함일까?


    시들어 간다는 것을 보는 것...시들어 갈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는 것...
    더 이상 수분과 영양분을 줄 수 없는 줄기에 매달려 있지만 이제는 햇살에 기대서
    삶의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고추 하나에서도 새삼스레 인생을 배운다.

     


    ***************************** 댓글 *************************************


    햇살가득  2003-12-16 오후 3:48:26    
    외면당한 것이 행운이군요...^^ 저렇게 예쁜 색깔로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해주니.. ^^ 
     
      반디불  2003-12-16 오후 3:51:47    
    햇살님~~안녕! 낼부터 추워진대니 건강조심 하셔요.. 
     
      햇살가득  2003-12-16 오후 3:52:55    
    넵^^ 반디불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추워져도 <술>로부대는 괜찮습니다..(--)v 
     
      제다이  2003-12-16 오후 3:53:34    
    누군가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다는것은 크나큰 행복입니다. ^^ 
     
      반디불  2003-12-16 오후 3:59:05    
    햇살님~~빨리 솔로를 면하시기를..솔로들께만 드리는 반디불의 선물입니다..... 
     
      반디불  2003-12-16 오후 4:00:09    
    제다이님~~반갑습니다... 
     
      햇살가득  2003-12-16 오후 4:03:32    
    (--) 혹시 반디불님 쓰시던거?(는 아닐테고...) 근데 저거 여름용? ^^
    여하간 감사합니다~ (저거 <술>부대원이 돌려쓰면 안되는거죠? ^^) 
     
      곰탱엄마  2003-12-16 오후 4:18:10   
    흐~~ 부인은 부인이데...*^^* 
     
      반디불  2003-12-16 오후 5:14:23    
    햇살님~~햇살님이 쏟는 애정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 지겠지욤... 
     
      도화지  2003-12-16 오후 6:11:48    
    흐흐, 저 죽부인땜에 옆구리가 더욱 시원할 것 같은데요. 
     
      반디불  2003-12-16 오후 6:13:54    
    도화지님~~하하하..이불을 같이 덮고 있노라면 어느듯 온기가 전해져서
    잠이 스르르 오게되지요...저건 솔로용입니다..오용과 남용이 없으시기를... 
     
      잠이조아  2003-12-16 오후 11:02:54   
    역시.. 반디불님 블로그에서는 느끼는게 많다는~ 간만에 다녀갑니다~ ^^ 
     
      ☆별이☆  2003-12-16 오후 11:33:12   
    음...주위를 둘러봐야겠다는...내 주위에도 배울게 많을듯...^^* 
     
      파랑공주  2003-12-16 오후 11:54:47   
    제목은 개똥철학..이라고 하셨지만......어린 저는 반디불님의 블로그에서
    하나하나 꺠달음을 얻어간답니다^^ 
     
      반디불  2003-12-17 오전 11:58:10    
    잠좌님~~ 정말 올만에 뵙습니다요.. 
     
      반디불  2003-12-17 오후 12:03:19    
    별이님!! 아직은 요렇코럼하고 신랑을 기다리시지욤~~그리운 신혼!! 
     
      반디불  2003-12-17 오후 12:04:32    
    파랑공주님~~ 공주님의 그말씀에 오늘 하루 힘이 쏫는것 같습니다..감사... 
     
      한빛장  2003-12-17 오후 12:06:28   
    그래서 반디불님 이었군요.^^ 그러한 상염에 ... 
     
      sugeeragu  2003-12-17 오후 12:16:19    
    전에 과메기 드시는 모습 뵈니까 반디불님도 신혼과 다름이 없으시던걸요...ㅋㅋ 
     
      반디불  2003-12-17 오후 12:30:31    
    한빛짱님~ 반갑습니다..영덕에 복사꽃이 필때 한번 가려고 벼르고 잇습니다... 
     
      반디불  2003-12-17 오후 12:31:59    
    곰탱엄마님~~~어디 신혼같기야 하겠습니까..이제는 없어면 못살 정도라고나 할까... 
     
      곰탱엄마  2003-12-17 오후 12:34:07   
    그건 신혼보다 더 좋은건데...^^ 반디불님 사시는 모습 정말 본받고 싶은 모습입니다^^ 
     
      영두리  2003-12-17 오후 1:44:34   
    더이상 수분과 양분을 주지 못한 가지에 매달려 있기에 바알갛게 태양초가 된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헛.. 아닌 듯.. 태어날 때부터 빨간 고추도 있나요? ^^) 
     
      pris  2003-12-17 오후 10:03:36   
    사부님... 비결 좀 알려주셔요~ 신혼때까지만 해도 멀쩡히 씌여있던 그 콩깍지가
    대체 어디로 벗겨져 날아간 것인지... 그 콩깍지 다시 쓸 수는 없나요? 
     
      반디불  2003-12-18 오후 3:40:15    
    프리스님~원래 꽁깍지란게 매일쓰고 매일 벗겨지고 그러는 것이지요..
    일단은 마음을 비우는게 중요하지요..ㅎㅎㅎ..
    별다른 비결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체득시키는 길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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