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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화 - 보림사에서그림그리는 재미 2006. 4. 24. 10:30
(전라도 장흥 보림사에 갔다가 詩 하나를 건졌다..액자에 그려진 그림이라
스캔도 못하고 디카로 찍었다..
애들 학교에서 부모님 작품 내라고 해서 출품했던 것인데...)
보림사에서김대근
달마대사 타고 온
갈댓닢도
홍인선사 잘린 팔
그 핏물도
육조혜능의 주장자도
대적광전 용마루에 떨어지는
따가운 햇볕이 되는 곳
받아든 화두가
무거운 가지산 바람 한줄기
기인 담장을 배회하고
누천년을 쌓아온 죽비소리가
앞마당 약수로 솟아 나는 곳.
약수가에 앉아서
이름모를 고기 몇마리,
그 비늘에서 꼬리에서 1000년전 500년전 300년전....
더 먼 來生의 그림자가 보인다.
내 그림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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