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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진공관을 달구는 음반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2. 00:30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가을밤 진공관을 달구는 음반
2003-10-08 오후 10:08:04<열풍은 불어라 이 가슴에 차오르는 그 물결을 어이하나
열풍은 불어라 나는 또 가야하네 저 배에 나를 태우고>
김두수의 자유혼에 실린 기슭으로 가는 배의 마음에 드는 귀절이다.
김두수..그는 10년째 강릉에서 은둔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아,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머언 하늘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그의 노래 나비에서 처럼 자유를 그만의 자유를 가지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떤 음악 평론가는 그를 이렇게 평했다.
김두수의 음악은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것들보다도 독창적이다. 아니, 한국에서
이런 음반이 나왔다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리저리 떠도는 방랑자처럼
독특한 선법을 지닌 가창과 멜로디 감각, 속세를 떠난 사람만이 쓸 수 있을(도가
사상에 가깝고 仙적인 분위기가 강한) 노랫말, 격한 슬픔 대신 체념의 정서, 그리고
목가적이면서 묘한 잔상을 남기는 음악의 심상. 이런 것들은 이제껏 기성 가요에서도,
언더그라운드에서도 보지 못했던 요소들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그의 음악을 이렇게 평한다. 말 그대로 길 따라 물 따라
흐르는 듯, 음률이나 공식에 의존하지 않는 거의 `최초의` 한국 음반이라는 편이 옳다.
변화무쌍하지만 질서가 있고, 귀기가 서려 있으되 차갑거나 날카롭지는 않다.
이런 부분들은 작심하고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들이 아닐 것이다.
요즘 반디불이 심취한 두사람의 뮤지션..김두수와 장사익 이들이 가을밤의 진공관을
달구고 있다.
수록곡
1. 들꽃
2. 기슭으로 가는 배
3. 나비
4. 해당화
5. 보헤미안
6. 새벽비
7. 19번지 blues
8. 산
9. 시간은 흐르고
10. Romantic Horizon
11. 추상(追想)
12. 저녁강
13. 방랑부(賦)
14. 들엔, 민들레
************************************** 댓글 **********************************☆별이☆ 2003-10-08 오후 10:10:27
음...들어보고 싶어지는데욥...ㅡㅡ;;
반디불 2003-10-08 오후 10:12:33
별이님~~이 음반 꼭 들어보시기를..김두수와 장사익..이 두분의 뮤지션은 가을에
듣기를 권해드립니다..
☆별이☆ 2003-10-08 오후 10:15:29
넹~ 벼리 꼬옥 들어볼께욥~^^* 가슴싸~한 가을이라는...
악재수집 2003-10-08 오후 10:42:48
아...반디불님께 한대수님도 추천해 드린다는...
반디불 2003-10-08 오후 10:54:15
악재님~~ 한대수님..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한번 들어보아야 겠군요..감사...
악재수집 2003-10-08 오후 11:04:42
[물좀 주소]라는 노래가 유명하고, 목소리가 아주 걸쭉한게...탁배기같은 느낌이랄까...
반디불 2003-10-08 오후 11:07:37
예전에 들어보기는 했습니다..김두수와 장사익의 목소리는 살아있는 느낌이...
햇살가득 2003-10-08 오후 11:14:35
전 아직도 내마음은! 황무우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할때 공감이 간다는..^^
반디불 2003-10-08 오후 11:20:00
햇살님~~김두수님의 노래에 산이라고 있는데 -저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린 모두
어리로들 흘러가나..그메마른 땅 길위에~~~ 무척 공감합니다..
잠이조아 2003-10-08 오후 11:21:06
앗 반디불님 댓글 그만 다시고 어서 공부하러 가세요~ 그래야 정팅가실수 있다는 ^^
반디불 2003-10-08 오후 11:24:25
잠이조아님~~ 공부가 안돼는군요..휴휴..애꿎은 맥주만 2캔 비우고..와이프랑 쇠똥구리는
찜질방가고 겨우 꼬마공주 재우고..진공관 전원넣어둔지도 오래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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