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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만에 처음본...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1. 20:58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46년만에 처음본...
2003-08-09 오전 10:05:58
어제였습니다. 무지하게 바빳던 하루 였죠..다음주 꼬박 휴가인데 미리 업무
처리하느라고 눈알이 휘둘릴 정도네요..
아마추어무선 단체에서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가보니 아산시청에서
좀들어오라고 해서 오후 3시에 갔다가 오는 길이였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그 군데 군데 꽃도 호수도 과수원도 있는 그길을 오는데 제가
태어나서 46년간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접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고 계시지만 저는 딸..딸..딸이 아빠입니다.
가정을 민주적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제 개념이 아직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어정쩡한 반토막입니다. 뼈를 발린 안동간고등어처럼 말이지요..
먹기에는 맛있지만 고등어의 전체는 아니니까요..
생선은 적당히 뼈가 있고 그 뼈를 발라가며 먹는게 생선맛이 아닐까요..
이런 이야기가 조금 빗나갔군요..글을 쓰다보면 이렇게 가끔 궤도에서 이탈을
할때가 많지요..
딸키우는 처지에 남들이 위로삼아 앞으로는 딸래미가 났다고..또 성비의 차이때문에
머스마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사람도 있고 제 짧은 단견으로 누가 낮고 모자라고를
떠나서 남여의 차별이 없어질거라는 것은 분명해보이는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래도 아직 생각의 한구석에 보수의 잔영이 남아서인지 여자들의
직업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직업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딸들의 미래와 직결시키게 됩니다.
어떤 직업을 가져야 오랫동안 사회에서 역활을 담당할까?
저 아이 적성에는..소질은 있는 걸까..늘 여자로서의 직업이라는 편견에 빠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먼 얘기인가 하실텐데요..사실 46년을 살아오면서 저도 주욱 기술자로만
살아온 처지인데도 처음본거라 사실 좀 혼란스럽군요..
토목공사하면 왠지 남성적으로 생각이 되고 그중에서도 측량기사는 제가 그동안
여성분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남성의 분야로만 생각했던것이 제 단견이었고 이제는 직업적인 차별이 확실히
없어 졌구나 생각이 되는군요..
그 뙤약볕에 밀짚모자쓰고 측량기를 들여다보는 그 모습이 왠지 상큼해보이더군요
생각을 바꾸어야 겠습니다..여자에게 맞는 직업은 없다는 겁니다..그냥 자신의 성취에
있어서 본인이 좋다고 하면 그게 제일 좋은 직업이 되는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미국의 노동부차관쯤되는 교포가 한말이 생각나는 군요..
"앞으로 10년안에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직업의 90%는 사라질것이며 평생 전혀다른
직종의 5~6개의 직업을 전전하며 살것이다..."
좀더 다양한 사고와 생각과 경험을 아이들에게 주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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