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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펜-잡지부록]Miffy 대나무 만년필
    이런저런 이야기 2025. 5. 3. 09:16


    일본 잡지중에 패션잡지에 속하는 GLOW 25년 6월호 부록으로 만년필이 있네요. 잡지부록 만년필이란게 다 고만고만한 법이지요. 원가를 무시할 경영자는 없을테지만 간간히 가성비가 좋거나 특이성이 있는 만년필이 부록으로 나올때도 있기는 합니다.

    이런 류는 대체로 두가지 패턴으로 보이는데 책이라는 이름을 달고 부록이라고 하지만 개봉해보면 달랑 만년필 하나만 있을 경우(이 경우는 대게 종이에 인쇄된 유인물 자체가 만년필 설명문)이거나 나름 잡지의 역할에 충실한 잡지에 부록으로 끼워진 것입니다. 前者에 대해서는 주객전도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리지만 그래도 스페셜로 한정성이라는 면에서는 용인할 만 합니다. 後者는 잡지의 내용도 읽어 볼 수 있고 스페샬 만년필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6월호지만 5월 초에 발매되어 주문헀더니 오늘 도착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발매되었다고 하니 세월을 앞당겨 손에 넣은 기분입니다. 이 잡지는 옷, 가방, 신발등 현재 일본의 젊은 이들의 트렌드를 알수 있도록 편집이 되었습니다.  심각하게 볼건 없습니다. 그저 후후룩~ 여름에 시원한 미숫가루 넘기듯 훓어보면 됩니다.



    오늘의 목표는 대나무 몸체를 가진 만년필입니다. 사실  대나무를 선반으로 가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칼로 깎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무로 몇개의 만년필을 자작해본 입장이라 대나무의 특성상 가공이 어려울텐데 하는 호기심이 이 잡지를 선택한 동기입니다. 잡지를 선택했다기보다 부록을 선택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만......



    개봉해보니 만년필 한 자루, 카트리지 2개, 메모지 석장...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포장지 과잉이라는~ 대나무 선반 가공을 염두에 두고 유심히 요모조모 살펴보니 대충 만드는 공정은 눈에 들어 옵니다. 다나무 마디부분은 특이한 무늬가 생겨 심심함을 상쇄시키고 둥근면은 대나무 고유의 수관이 다발처럼 노출되어 '그렇지...대나무!'하게 합니다. 일부 선반작업중에 듣겨나간 부분도 작으나마 보입니다. 대나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일 겁니다.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뚜껑과 몸체가 뚜껑을 닫았을때 완전한 일직선을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2만원짜리 잡지의 부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봐줄만 합니다.



    잉크넣고 시필을 해봅니다. 닙의 길이가 조금 긴듯해서  힘을 빼면 얇게, 조금만 힘을 주면 굵게 쓰여집니다. 낭창낭창함의 묘미가 있는 만년필입니다.

    이 만년필을 통해 대나무로 만년필 몸체를 가공하는 알아냈으니 언제 한번 자작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 선반에 통 손이 가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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