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 프랑스 왕국에서 발발하여 테르미도르 반동 전까지 지속되었던 혁명의 상징이 된 일련의 민란입니다.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다른 혁명들과 구분하기 위하여 특별히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7~18세기에 걸쳐 일어난 여러 시민 혁명 중 가장 뜻깊다고 간주되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도 전환점이 된 대사건으로 분류됩니다. 내부적으로는 잇따라 즉위하는 무능한 왕들과 사치와 권력 유지에 급급한 귀족들과 구체제의 모순을 제거했고 외부적으로도 나폴레옹 전쟁의 여파로 프랑스 혁명의 영향력이 주위 국가들에게 크게 미치게 되면서 19세기 이후 각국의 시민 혁명의 촉발제로 작용하였습니다.
만년필 제조업체인 워터맨에서 1989년 프랑스 대혁명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매한 만년필입니다.
혁명의 이념적 기초는 장 자크 루소, 볼테르, 몽테스키외, 드니 디드로를 포함한 계몽주의자들과 백과전서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혁명의 뿌리를 만든 사람은 루소로서, 루소의 사회계약설과 인민주권론은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던 프랑스의 전제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회계약설은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처음으로 주장한 이론으로, "왕이란 존재는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직업이 아니며, 한 사회와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번영하기 위해 백성님들께서 계약하듯이 옹립해 준 자리다."라는 왕권민수설을 주장했습니다. 이는 왕권신수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론입니다.
또한 미국 독립 전쟁에 프랑스의 군사적 지원이 들어갔는데, 이 때 파견된 프랑스 군인들이 미국의 자유정신과 해방정신을 배워 와서 혁명에 기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는 국민에 의한 국가라는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겠지요.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이장아장 걷는 아기일테니까 이런 혼란도 멋진 경험이었다 할때도 있겠지요.
이 만년필로 우리나라 헌법 전부를 필사해보려 합니다. 노트 한권과 헌법책 한권을 준비해두고 기다렸는데, 며칠 쉬고 출근했더니 현해탄을 건너와 택배함에서 기다리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