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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백일홍(山寺가는길) /김대근삼행詩 2012. 7. 9. 14:10
삼행시-백일홍(山寺가는 길)
백발 머리에 이고 세월 걸머진 노인老人
일산日傘의 그림자 새겨놓은 산길 따라
홍련등紅蓮燈 흔들려 펼친 흐릿한 마음의 문백 년의 세월에 등 굽힌 노송老松들
일일이 새긴 풍상 잔금만 남긴 목피木皮
홍도화紅桃花 그림자 밟고 일주문을 넘다--------------------- memo ----------------------
마음이 산란할 때는 산사를 찾는게 특효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그러나 煩多한 세상살이에 그마저도 호사일 때가 많다. 그럴때는 가부좌를 틀고 마음의 풍파를 가라앉혀 보려고 話頭를 잡아 보지만 오분도 안되어 가부좌를 풀고 만다. 마음을 보는 것은 고사하고라도 마음의 가라앉히는 일조차 장소 탓을 해야 하다니 이건 아마도 내 그릇의 크기 때문일 것이다.安分以陽福이라고 古人이 이야기 했다. 자신의 분수를 잘 지켜 복을 기른다는 것인데.... 내 눈에 씌워진 두터운 꺼풀은 언제나 벗겨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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