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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행시- 목련의 춤 /김대근
    삼행詩 2010. 4. 3. 13:18

    목련의 춤

     

    나풀대는 봄 볕살, 내려앉아 졸다가
    비끗 날아올라 한 송이 꽃이 된다
    목련은 옷을 벗고 허튼 춤을 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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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블로그에 목련 개화 탐망기探望記를 쓰고 있다. 사무실을 나서면 이미 개화한 개나리도 있도 이제 막 꽃 망울을 성형외과 표준형 유방처럼 봉긋하게 부풀리고 있는 매화도 있는데 늘 목련 개화에 촛점이 맞추어 진다. 사진을 찍어 글에 덧붙인 여느해와는 달리 올해는 얼마전에 장만한 스마트 폰의 그림그리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진과 그림의 차이를 보면 사진은 영 내가 가진 의도대로 찍혀 주지 않는다. 물론 DSLR로 찍어 심도를 조절하면 되지만 그 무거운 카메라를 업무중에 들고 들락거릴 용기가 없다. 자연히 핸드폰 카메라를 자주 이용하는데 필요없는 풍경까지도 싸잡아 뭉퉁거려 놓는 바람에 늘 촛점이 흐려지게 마련이다. 반면 그림은 내가 필요한 것만 그리면 그만이니 얼마나 편리한 도구인가 말이다. 겨우 3.5인치의 쬐만한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맛을 들이니 제법 재미가 쏠쏠하다.


    며칠에 한번씩 올리는 목련꽃 탐망기의 네번째 업데이트를 위해 그린 오늘 점심때의 목련꽃 모습이다. 목련 나무 가지 끝에는 이미 완전히 탈피를 하고 꽃잎을 제법 벌린 몽오리도 있는데, 내가 꼬나보는 중은 이 녀석은 좀 굼뜨다. 그래도 남 할 것은 다 하는지 외피의 절반을 떼어 내었다. 외피의 나머지 절반이 달랑거리며 붙어 있다. 며칠 비가 오다가 날이 개인 어제와 오늘, 목련의 속살이 자라기엔 딱 좋은 날이다. 목련의 꽃 몽오리에 귀를 대면 스물스물 속살이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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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시제가 나비목인 관계로 관련된 영화 한 편을 추천합니다. 감성 100%의 좋은 영화~

    버터플라이 (감독: 필립 뮬 /출연: 미셸 세로, 클레어 부아닉, 나드 디유, 자케 보아니흐) 입니다.

    ★★★★★

    -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감상문은 김대근 시인의 블로그 "반디불의 똥꼬"에서 보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

    http://blog.daum.net/roadtour/1746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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