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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문제의 종합판 영화 "셔트아일랜드"
    마음보듬기 2010. 3. 21. 21:31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09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테디 다니엘스), 마크 러팔로(척 아울),  벤 킹슬리 (존 코리 박사 역), 미셸 윌리엄스 (돌로레스 차날 역), 에밀리 모티머 (레이첼 솔란도 역)

     

     

     


    [줄거리]

     

    때는 1954년. 보스턴 부근의 외딴 섬 셔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애쉬클리프(Ashecliffe)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 아울과 함께 셔터 아일랜드로 향한다. 사방에서 거친 파도가 치는 섬인 셔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이 병원은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격리, 수용하는 병동 겸 감옥으로 탈출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식 셋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여인이 이상한 쪽지만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지고,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입이라도 맞춘 듯 꾸며낸 듯한 말들만 하고, 수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는다. 설상가상 폭풍이 불어 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되게 되고, 그들에게 점점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영화에 대한 짧은 생각]


    이 영화는 트라우마, 방어기제, 해리현상, 과대망상, 이중인격등의 정신병적증상들의 종합판이다. 아직 상영중인 영화의 결론을 알리는게 찜찜하지만, 경찰관이었던 주인공 테디는 아내가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이 그 아내를 살해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2차 대전 종군한 경험에 아내와 자신의 딸을 섞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낸다. 우울증이나 정신병적 증산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자신의 아내가 이상한 증상을 보였지만 무시해 병을 키우게 되어 결국 자신의 가정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데 대한 자책으로 자신이 만든 다른 인격속에서 살아간다. 이 영화에서 보듯이 방치된 정신병적 증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잠깐 그의 진실함이 엿보인다. "괴물로 살아가는것 보다 선량한 사람으로 죽는게 났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그가 얼마나 고통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지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분노의 주먹>, <굿 펠라스>, <디파티드> 등 수많은 걸작들을 만든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미스틱 리버>, <곤 베이비 곤>의 원작자 데니스 르헤인이 쓴 동명의 2003년산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냈다. 그 동안 스콜세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갱 오브 뉴욕>, <애비에이터>, <디파티드> 등의 영화에 출연해 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 테디 다니엘스 역을 맡았다.


    sk엔크린 이벤트에 당첨되어 3월 20일 관람했는데 이날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모아보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이 크게 엇갈렸다. 이 영화는 결코 걸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광기와 편집증, 이중인격 등과 같은 정신병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대단히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스토리가 다소 비틀거리면서 뒤죽박죽해서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전체적인 면에서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정신병적 증세나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흥미로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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