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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이미지(가을) /김대근삼행詩 2009. 11. 10. 11:13
가을
이 가을, 들뜬 마음들 휘발한 청색하늘
미루나무 끝 가지 혼자 남은 까치집
지도리 열어보니 저만치 가버린 세월이만큼 따모은 솔 숲 아래 황국
미닫이 창문 넘는 햇살로 묵히다
지레뜸 급한 마음에 우려낸 잔이 쓰네이슬이 서리로 내려앉는 아침
미모사 움츠린 잎 가을보석 몇 알
지빠귀 쪼아보다가 웃고야 마네
*지도리: 돌쩌귀, 문장부 등의 통칭
** 지레뜸: 밥이 뜸이 들기 전에 성급히 퍼는 일
*** 지빠귀: 1. 지빠귓과의 소형 새의 총칭. 숲 속에 사는데 아름답게 지저귐. 등 쪽은 흑갈색,
낯은 황백색, 눈가에 검은 무늬가 있음.
2. ‘개똥지빠귀’의 준말.-----------------------------------------------------------------
새로운 시제가 올라온 것도 모르고... 사실 어제 들어간 모텔의 PC가 고장으로 마땅히 시간 보내기가
뭐해서 어둡지만 온통 야리꾸리한 불빛 아래서 끄적댔습니다.
새로운 시제가 제출되었으니 뒷북이 되고 말았지만 그냥 묵히면 쉰내만 가득할 듯 해서
염치불구하구 올립니다. 지난 시제라도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이제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운 가득한 하후 되시기를~~
비 내려 길 가장자리로 은행잎들 둥둥 떠다니는 포항의 어느 피쉬방에서~ 김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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