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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창에 바람 한 줄기
    이런저런 이야기 2009. 11. 5. 13:03

     

     

    이 가을에 매화가 어인 일인가?

    매화 생각이 되리를 스친다.

    들창에 바람은 부는데

    한 잔 술이 간절해서 냉장고를 뒤지니

    매실즙밖에 없다.

    수면 내시경으로 위염 판정을 받은지 이틀....

    아쉬움은 입안에 가득히 고이는데

    냉장고 귀통이에 백세주 샘플병이 눈에 번쩍 뜨인다.

    삼년 가뭄에 한방울의 비를 반기듯 두손으로 감싸쥐고

    차가운 냉기마저도 즐길만 하다

    마침 마누라는 외출중이니 잔소리 들을 일도 없으니 금상첨화....

    잔에 따르니 딱 한 종지~

    중국 도가의 양생법養生法에 물도 꼭꼭 씹어서 넘긴다는 말이 생각나

    한 종지를 한말이나 되는 양 시간을 늘려 마셨다.

    찰랑한 종지속에 누군지 모를 흐릿한 얼굴 하나가 빠르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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