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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테이너 [politainer]아리까리 현대어 2009. 11. 4. 00:07
폴리테이너 [politainer]
어느 해보다 흥미로웠던 K리그가 중계될때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쳤다. 그중에서 "SK 이기게 해주세요. 허경영"이라는 문구가 눈이 들어왔다. 대통령선거에서 경제공화당의 당수 자격으로 출마한 그는 비록 많은 표를 얻지 못했지만 그 만큼 대중적 인기와 관심을끈 경우도 드물것이다. 허경영씨에게 대표적인 "폴리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폴리테이너 [politainer]라는 용어는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이다. 나름대로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행위를 하는 연예인에서 부터 대중적인 인지도를 이용하여 스스로 선거에 출마, 정치적 지위를 획득하는 연예인까지를 말한다. 이 용어는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슐츠가 1999년에 처음 사용했다. 슐츠는 영상매체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미지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 정치에 참여할 경우 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폴리테이너로는 40대 대통령을 지낸 레이건, 유명한 영화배우로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 당선된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정치에 잠깐 입문했던 이주일, 이순재, 강부자, 최불암, 정한용 등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각 당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몇몇 참새들도 전형적인 폴리테이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아리까리 현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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