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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아리까리 현대어 2009. 4. 19. 22:50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
헤세(H. Hesse)가 쓴 "동방순례"라는 책에 레오(Leo)라는 인물이 있다. 레오는 순례자들의 허드렛일이나 식사 준비를 돕고 밤에는 순례자들의 영혼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순례자들 사이를 쉬지 않고 다니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피고 해결해주며 순례자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레오가 사라져 버리자 순례자들은 당황했고, 다툼이 잦아지자 순례자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레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순례자들은 레오야 말로 진정한 자신들의 지도자(리더)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서번트 리더십은 레오처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동안 다른 구성원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도와주는 리더십이다. 다른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서번트 리더십의 요체이다. 따라서 서번트 리더십이란 자기 희생이 요구되는 리더십이기도 하다.
서번트 리더십은 그린리프(R. Greenleaf)라는 경영학자에 의해 1970년대 초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전통적인 리더십은 전통적·위계적 조직 하에서의 리더는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 가부장적인 모습을 가지며, 모든 권한과 책임을 혼자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아침 일찍 부서 모임에서 직접 오늘의 할일을 정하고 팀원들에게 부분 부분의 세심한 업무분장을 하고 완료시점까지 꼼곰하게 챙긴다. 완료시점에서는 모든 부서원의 목표 대비 실적을 체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리더는 자연스레 권위적인 모습을 띄게 되고, 구성원들은 지시 받은 일만을 규정대로 착실하게 수행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갖는다. 그 결과 구성원들은 리더에게 의존적이게 되고, 다양성이나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전통적인 리더십의 장점은 리더의 지시대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유연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현재의 기업 상황은 변화의 폭이 매우 가파르다.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하고 소비의 패턴도 바뀌고 세대간의 인식의 폭과 가치관의 갭이 줄어들었다. 요즈음은 소비자를 나이로 구분해서 마케팅을 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만큼 환경의 변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조직의 융통선과 신축성, 창의성이 요구되는 때이다.
이런 환경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해 줄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 하에서 리더와 구성원간의 관계는 상하 관계라기 보다 수평적인 동료 관계에 가깝다. 서번트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그들을 지원하게 된다.
리더가 결정하여 일방적으로 하달되던 전통적인 리더십에서의 일이 서번트 리더십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그 업무를 실제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이 업무의 개요와 필요성, 추진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한다. 리더와 구성원들은 그 안을 토의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일을 추진해 나가며, 서번트 리더는 결정된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을 한다. 또한 서번트 리더는 이 과정에서 질책보다는 격려를 통해 구성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 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구성원들은 자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게 되며, 업무에 대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의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된다.'아리까리 현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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