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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고글 이펙트
아무리 간담이 큰 남자라도 여자에게 프로포즈 할 때만은 떨리게 마련이다. 이럴때 남자들은 대개 술의 힘을 빌리게 된다. 술 속에 포함된 알콜이라는 묘한 녀석은 굉장히 엄격한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 적당하면 그저 주인의 혈액 펌핑 압력을 높여주어 용기를 배가 시켜주지만 일단 선 하나를 넘고나면 눈 동자의 안압을 일시에 올려서 착시현상을 유발한다.
이쯤되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양귀비로 보이는 것이다. 뚱뚱한 몸매는 복스럽게 변하고 짝눈도 매력으로 변한다. "당신은 천사야~~ 양귀비야~~ 우리 사귈까?"를 연발하게 된다. 대충 생겼다면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제 정신 돌아오기전에 도장이라도 꽉 눌러버려야 한다.
다음날 아침, 알콜 성분의 증발로 인하여 착시현상에서 벗어나면 "무효야~~"를 외칠게 뻔하다.
박지성 선수가 열라 열심히 뛰고 있는 영국이라는 나라의 글래스고대학교 심리학과 배리 존스 교수가 실험을 했는데 80명의 영국 남녀를 대상으로 음주후 남녀에 대한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남녀 각각 24%, 17%나 상승하였다고 한다. 이는 우리 몸으로 흘러들어간 알콜이 뇌의 특정부위인 측정격핵을 자극해서 라고 한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맨체스트 대학교 연구진들이 검증하여 술을 마시면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비어 고글 이펙트"를 공식화했다. 술을 마시는 장소, 조명, 담배연기, 시력, 거리에 따라 상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정도가 다르다고 말한다. 아무리 못생기고 안생긴 사람이라도 이런 조건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할 경우 F4의 최고 꽃남 구준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아리까리 현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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